민족고유명절 설날, 구미시가 4일간의 알찬 연휴일정을 꾸리는 귀성객과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관내 여행지 4곳을 적극 추천해 눈길을 끈다.

시가 추천하고 있는 전통문화체험의 명소 신라불교초전지는 지난 1600년 전 당시 신라 땅이었던 일선군에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모례장자의 집에 머물며 신라에 최초로 불교와 향(香)을 전한 역사적 장소다.

이곳은 아도화상의 발자취와 신라 불교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보는 신라불교초전 기념관과 당시 신라의 의식주 생활상을 재현·체험하는 전시가옥, 전통한옥체험관, 사찰음식체험관, 교육관, 생활관 등 다양한 전시체험교육 시설로 구성돼 있다.

이곳 현장에는 이번 설날을 대비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윷놀이와 굴렁쇠굴리기, 투호던지기 등 전통놀이 체험기구가 전시가옥 마당에 비치돼 상시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어린이용 한복을 무료로 대여하고, 전통가옥에서 한복입기체험을 희망하는 자는 신라불교초전지 사무실에 신분증을 맡기면 1시간동안 대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시는 지난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추천 올레 길을 추천하고 있다. 금오산의 절경감상과 함께 금오지 둘레를 걷는 올레길은 경사가 없이 무장애 데크로 조성돼 온 가족이 담소를 나누며 운동할 수 있는 최적명소로 널리 알려져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장소다.

이곳은 탐방은 2.7km구간에 40여분정도 소요되며 구간 중 190m는 부교로 조성되어 있어 수면 위를 걷는 듯이 느껴지는 기분을 만끽 할 수가 있다.

이곳 인근에는 설당일(25일)을 제외한 연휴기간에도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채미정 투어를 해볼 수도 있는데 금오산 주차장입구에 위치한 문화관광해설사의 집에서 신청할 수 있고 비용은 무료며 시간은 10시부터 오후5시까지다.

탐방현장에서 문화해설사로부터 듣게 되는 고려 말과 조선 초의 대학자이며 충절의 대명사인 야은길재와 금오산에 얽힌 이야기 시간은 30분정도 소요되며 6백 년 전의 과거와 만나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는 구미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대통령기념관인 민족중흥관을 추천하고 있다. 이곳은 박대통령이 지난 1917년부터 1937년까지 살던 곳으로 생가입구에 있는 보릿고개 체험 장에서 추억의 보리개떡과 감주를 시식하는 체험을 할 수가 있다.

민족중흥관에는 3곳의 전시실과 아시아최초 하이퍼돔영상실, 기념품판매소를 갖추고 있다. 돔영상실에는 360도 하이퍼돔으로 박정희대통령일대기와 대한민국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영상이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매시간 정각부터 13분 동안 상영된다.

시는 이번 연휴기간을 맞아 (사)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에서는 생가를 찾는 어린이 동반 가족들에게 전통 민속놀이의 산물인 제기 500개를 선착순으로 선물할 계획이다.

다음으로는 산업도시 구미에서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산림휴양공간 구미에코랜드이다. 이곳은 산림, 문화, 전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산림휴양공간으로 구미시산림문화관, 생태탐방 모노레일, 산동참생태숲 등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1층은 상징 조형물, 산림생태 전시체험 장, 영상관, 카페, 어린이 북 카페, 산악전시(7대륙 세계 최고봉 원정대)가 있고, 2층은 산림생태체험 장, 녹색체험교실, 3층은 에코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노레일 탑승 대기실이 있다.

생태 숲 일대 1.8km 거리를 30분간 타고 즐기는 생태탐방모노레일은 8인승으로, 6대가 상시 운행되며 오전9시부터 오후4시까지 6분 간격으로 출발하게 된다. 탑승권은 현장예매접수가 가능하다.

산동 참 생태 숲은 산림문화관에서 도보나 모노레일로도 이동이 가능하며 넓은 자연정원에 다양한 목공예작품과 문수굴, 생태연못 등 친환경적 볼거리가 풍성한 것으로 추천되고 있다.

한편, 시는 연휴기간인 24일부터 27일까지 귀성객과 관광객을 위해 구미시내 12개소 4,200여 면의 공영주차장을 무료 개방해 운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