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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

‘구미시립민속관’ 문지기는 부재중

- 근무일지도 없이 관리수칙 내 몰라 방치
- 임금지급내역에 따른 의혹제기 관심 쏠려
- 거액들인 시설물 파손·화재 등 무방비

속보> 지난17일 본보에 보도된 ‘제 이름값 못하는 구미시립민속관’의 관리상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음이 속속 드러났다.


구미시 산책길 51(원평동)에 소재한 구미시립민속관은 총부지8,985㎡, 연면적408㎡에 전시관336㎡, 관리사72㎡로 총사업비 8억5,200여만 원을 들여 지난91년부터 93년까지 3개년 공사 끝에 준공이 됐다. 이곳에는 구미지역의 세시풍속이 고스란히 소장돼 전시관내 495점과 야외에 8점 등 총 503점의 전시물이 소장돼 있다.


관광 경북과 관광구미를 찾는 시대, 여타 시·군과 달리 이곳 구미시립민속관에는 상시근무자가 없는 탓에 ‘외지 관광객들에게 안내는커녕 실내에는 환기조차 제대로 안되고 정문 앞에는 불법 주·정차들로 상시주차장이 된지가 오래’라는 시민들의 지적과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지역의 소중한 문화 산물이 소장돼 있는 구미시립민속관은 지난2017년2월 방호직 공무원 이 모씨(남)가 병가로 직장을 떠난 이후부터 상시근무자를 두지 않고 시설의 문만 여닫는 식의 변칙근무에 들어감으로서 그동안 외지관광객들로부터 많은 불만을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 관계자는 “이 씨의 빈자리에 같은 방호직 공무원 최모씨(남)를 부서이동 해 지난17년2월부터 18년7월13일까지 상시 근무”하게 했다고 밝혔으나 최씨는 “2017년2월부터 12월까지 밖에 근무한 적이 없고 조석으로 문만 여닫는 업무를 했다.”고 밝혀 7개월간의 무인관리사실이 드러났다.


시는 “2017년12월11일 손 모씨(여. 무기계약직)를 선발해 현재까지 상시근무를 시켜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씨는 “민속관 상시근무자로 온지 1개월이 체 안 된다.”는 것을 밝히고 있어 올 들어서만도 7개 월 간이나 상시근무자 없이 무인방치 돼 민속관 문만을 여닫아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또한, 구미세시풍속을 담은 시립민속관이 상시근무자 없이 무인으로 방치해 온 전모가 속속 드러나면서 공공근무가 이뤄지는 곳에 당연히 비취 돼 있어야 할 근무일지는 당초부터 없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하지만 시 자료는 ‘지난2017년1월17일 326명, 4월1일 1,581명, 2018년7월11일 3,242명의 개인과 단체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밝히고 있어 시 행정이 선후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구미시립민속관은 이 지방의 세시풍속과 영남 내륙의 농경·민속의미를 보다 쉽게 스케치하고 농경사회에서 비롯된 전통적인 일과 놀이, 제사의 의미 등을 담아 조상의 음덕과 경노 효 사상을 일깨워주는 역사의 한 장막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세시풍속을 담은 민속관은 지방마다 소중히 존치·관리돼 외지의 관광객들이 그 지방을 찾았을 때 필수코스로 정해지고 있다. 이는 우리조상들의 희로애락이 깃들어 있는 지방민속·문화에 대한 애착의 접변의식으로 기인된다.


문제는 시가 민속관을 상시근무자 없이 변칙관리하면서 문을 여닫는 인력에서부터 이제 상주한지 한 달밖에 안된 무기계약 직에 이르기 까지 2여년에 걸쳐 임금지급내역서 등이 극히 불분명한 상태에 있어 임금지급에 따른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민속관을 책임의식 없이 방치해온 사실이 알려지자 원평동 주민 0모씨(58. 상업)는 “시 공무원들의 구태와 안일무사가 정도를 넘어섰다”며 “현 감정가 수십억에 달하는 소중한 시설물에 화재라도 발생하게 되면 누가 책임을 질것이냐”는 질책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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