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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인권/복지

스트레스 일상화에 치유산업 호황... 정치·경제 불안으로 스트레스 누적


최근 정치·경제적 불안상황까지 가중되면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피로회복 음료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8%나 급증했다. 에너지음료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22.1% 증가했다. 피로회복 음료의 경우 2015년과 2016년 1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증가세가 각각 3.2%, 11.7%에 불과했다. 이 시기 에너지음료 증가세는 각각 2.8%, 14.8%였다. 현재 전국적으로 영업 중인 각종 마사지숍 수는 1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년 전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음성적 소규모 오피스텔 마사지숍 등까지 포함하면 국내 마사지 산업의 전체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요가원도 6천~7천개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치유산업이 호황을 이루는 현상이 스트레스 지수가 높고 노동시간이 긴 한국 사회의 특성 때문이다. OECD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의 연간 노동시간은 2113시간으로, OECD 회원국 중 멕시코에 이어 2번째로 길었다. OECD 평균보다는 347시간이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면 카페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다. 카페에는 안마 의자를 포함해 총 18개 소파가 마련돼 있다. 현재 점심시간 때 잠시 눈을 붙일 수 있는 곳은 직장인들이 많은 곳에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수면 카페뿐 아니라 영화관도 수면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최근에는 단발성 스트레스 해소 상품이 인기를 끄는 것이 특징이다. 적은 돈으로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작은 사치 현상이 젊은 층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현실적으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매번 여행을 간다거나, 큰돈을 들여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엔 부담스럽기 때문에 도심에서 적은 돈과 짧은 시간을 들여 피로를 푸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정치적인 혼란상이 한국인들의 스트레스 체감 지수를 높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스트레스 산업이 성행하는 것은 또 다른 스트레스를 초래할 수 있다. 스트레스 상품을 소비할 금전적 여유가 없어 또다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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