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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박원순 고소인 측 2차 기자회견

피해자의 호소를 묵살해온 서울시청 관계자가 4년간 '20여명'
사안의 본질이 밝혀지는 과정을 기다리겠다고 밝혀


()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추행로 고발한 피해자의 호소를 묵살해온 서울시청 관계자가 4년간 '20여명'에 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오전 박 전 시장 피해자 측 대리단체인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서울 모처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피해자 A씨는 지난 20161월부터 매 반기별로 인사이동을 요청하는 등 4년간 서울시청 비서실 관계자 등 20여명에게 성추행으로 인한 고충을 호소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비서실에 있을 당시 17명에게, 다른 부서로 이동한 후에는 3명에게 고충을 말해왔다고 A씨 측 김재련 변호사는 전했다. 이 중에는 A씨보다 직급이 높거나 인사를 담당하던 이들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에 따르면 피해자는 고충을 전할 때 박 전 시장으로부터 온 텔레그램 문자나 속옷 사진을 보여주는 등 구체적으로 피해 사실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들 관계자들은 "예뻐서 그랬겠지", "(인사이동을 하려면) 시장에게 직접 허락받아라", "몰라서 그래", "남은 30년 공무원 생활 편하게 해 줄테니 다시 비서로 와달라"는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현직 공무원들이 포함된 이들의 집단 방임 의혹이 사실로 규명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김 변호사는 "성고충과 인사고충을 호소했음에도 전보조치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고 성적 괴롭힘을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의 인사 이동과 관련해서는 직접 허락을 받으라며 책임을 회피해 지속적인 추행 피해에 노출되도록 해 추행 방조 혐의가 인정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들을 포함한 것으로 추측되는 보좌관과 비서관 등 관계자들은 피해자의 고소 사실이 알려진 이후 은근한 압박을 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박 전 시장의 개인적 문제를 넘어선 권력에 의해 은폐되고 지속되고 비호된 조직적 범죄"라며 "지난 4년간 헌신적으로 일했던 조직이 이 사건을 왜곡하는데 가담하고 있다는 게 피해자의 가장 큰 고통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날 피해자는 "문제 인식까지도 오래걸렸고, 문제 제기까지는 더욱 오래 걸린 사건"이라며 "어떠한 편견도 없이 적법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사안의 본질이) 밝혀지는 과정을 기다리겠다"고 대리인을 통해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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