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6월 12일 창립 제68주년 기념식을 서울 남대문 부영태평빌딩에서 개최했다. 이주열 총재는 창립 제68주년 기념사를 통해 "우리 경제에는 성장과 고용, 소득, 소비의 선순환을 제약하는 여러 구조적 문제들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또 최근 고용 부진에 대해서도 "일부 업종의 업황 개선 지연 이외에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같은 구조적 요인에도 기인하고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이어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구조적 요인 속에서 빚어진 고용부진, 자본·기술집약적 산업에 크게 의존한 성장, 소득에 비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계부채 등을 언급한 뒤, “국내외 경제가 성장세를 보일 때 구조개혁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경제주체 간에 이해관계가 상충될 수 있지만, 이를 이유로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미룬다면 중장기적으로는 훨씬 더 엄중한 상황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구조개혁 추진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상충될 수 있지만 개혁 노력을 미룬다면 중장기적으로 훨씬 더 엄중한 상황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의 노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