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례상 회원국들이 박수로 구테헤스의 선출을 승인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구테헤스가 사실상 자신의 후임으로 확정된 것을 환영했다. 포르투갈 사회당 당 대표와 국무총리를 지낸 구테헤스는 10년 동안 유엔 난민기구 최고대표로 활동했다. 난민문제 전문가라는 평가와 함께 ‘난민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구테헤스가 10년간의 유엔 난민기구 최고대표로 경험한 것이 유엔 사무총장을 위한 훌륭한 준비과정이 된 셈이다.
10년간 유엔을 이끌어온 반 총장의 퇴임이 임박하면서 외교가에서는 반 총장의 퇴임 후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회자되고 있다. 반 총장이 유엔 수장으로 있으면서 특혜를 받았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한국 외교에는 든든한 배경이 돼 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반 총장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한국의 외교가 비교적 순탄한 길을 걸어온 것 또한 사실이다. 반 총장 퇴임 후 유엔 사무총장실과의 소통 채널이 막히는 것은 아니지만, 전과 같을 수는 없게 된다.
외교가에서는 이를 한국의 프리미엄이 사라지는 ‘절벽효과’로 부른다. 따라서 이후 대유엔 외교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동안 한국이 특혜를 받았다는 시각도 있어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유엔 고위직 진출도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표적인 유엔 고위급 중에는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 겸 고위군축대표와 강경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장보 겸 부조정관이 있다. 반 총장의 퇴임 이후 이들의 거취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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