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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7월 일간신문, 여성기고가 110명중 16명에 불과 최저수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김행)은 서울 YWCA(양성평등 미디어 모니터단)와 함께 6개 일간신문(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 한겨레, 문화일보) 대상 양성평등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모니터링 결과, 여성 관련 기사는 총 1,556건 중 5.7%(89건)에 불과하고, 총 110명의 외부기고가 중 여성은 15%인 16명으로 모니터링 기간 중 최저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3개월간 외부기고가 중 여성의 비율은 4월 19.8%, 5월 15.9%, 6월 20.6% 이다.

7월 일간신문에서 보여진 성평등적 내용으로는 사회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들의 사례를 일부 소개했다. <다이빙 눈물녀, 光州서 웃었다> (조선일보, 7월 6일)에서 여성 운동선수의 능력과 노력을 다루고, <“온종일 소변-피만 봐요”... 도핑과의 전쟁 24시> (동아일보, 7월 10일)에서는 과학기술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 연구원들의 모습을 담았다. <겹겹 박은 누비에 옻칠 입혀 ‘명품 원단’ 개발했죠>(한겨레, 7월 8일) 등 여성의 외모보다는 하고 있는 일과 능력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반면 성차별적 내용으로는 기사의 주제와 거리가 먼 여성의 사진을 삽입해 독자들의 시선을 끌려고 한 기사들이 지적됐다. <소시·씨스타·걸스데이...태양보다 뜨겁다, 걸그룹 대전>(중앙일보, 7월 9일), <올 여름엔 이렇게~>(경향신문, 7월 6일)에서 여성의 신체가 부각된 사진을 남용함으로 자극적인 이미지를 불필요하게 사용한 점이 지적됐다.

성차별적인 내용을 다루면서 이에 대한 충분한 문제제기가 이루어지지 않은 기사들도 보였다. <‘꽃게 라면’ ‘애인 면회’... 코믹장면이 영화리듬감 살려> (조선일보, 7월 2일)에서는 영화 ‘연평해전’의 한 장면이 여성의 외모를 희화화함으로써 관객들의 웃음을 유도하는 성차별적인 장면임에도 기사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다루지 못했다. <노인을 위한 性?...“외로움 달랠 길은 박카스 아줌마뿐”>(문화일보, 7월 6일)에서도 남성 노인의 성매매 문제만 치중하였고, 몸이 아픈 아내가 남편에게 성매매를 권유한 사례를 다루면서 문제제기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양평원 김행 원장은 “언론은 단순히 사실을 기록하고 보도하는 것을 넘어 사안에 대한 문제제기 혹은 비판, 대안제시 등이 있어야 한다”며, “사회·문화를 건강하게 바꿀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하고, 이끌어 갈 수 있는 이슈를 다뤄주길” 강조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지난 7월 1일부터 10일까지 6개 일간신문을 대상으로 한 모니터링 분석 결과이다. 양평원은 서울 YWCA와 함께 ‘2015년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사업’으로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 및 기사를 모니터링하고, 미디어교육을 비롯한 다각적인 성평등 미디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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