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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7월 교양 프로그램, 성차별적 내용 67%에 달해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김행)은 「2015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 YWCA(양성평등 미디어 모니터단)와 함께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4사, 케이블 1사 등의 ‘교양’ 부문 모니터링을 7월 한 달간 실시했다. 총 26편의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한 결과, 내용면에서 교양프로그램의 경우(총 78건 중) 성평등적인 내용은 26건, 성차별적 내용은 52건으로 67%에 달했다. 반면 주 진행자, 패널, 출연자 및 리포터 등 여성의 비율은 총 320명 중 153명으로 평균 50% 정도로 나타났다. 이는 시사·토론 프로그램의 여성비율 24.2%에 비해 성비의 균형을 보이고, 역할 면에서도 동등한 모습을 보여주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교양 프로(7월 기준) 중 <VJ특공대>(KBS2, 7월 10일)는 ‘여성은 약하다’, ‘여성은 아름다워야 한다’ 등 성별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는 내용을 방송했다. 빅 사이즈 모델 표은진 씨의 주체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과 남성 위주의 환경 속에서 묵묵히 활약하고 있는 액션배우 김현이 씨의 강인한 모습을 조명했다. <6시 내고향>(KBS1. 7월 3일)은 동등한 역할 분담을 통해 가게를 운영하는 부부,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7월9일)와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jTBC, 7월 2일)에서는 남편과 아내가 함께 집안일을 하는 평등한 부부관계를 보여줌으로 가정 내 성역할 고정관념을 없앨 수 있는 사례를 제공했다.

반면 공통적으로 발견된 성차별적 방송 내용으로 <렛미인5> (tvN, 7월 3일)에서는 출연자의 변신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드럼통 같다” 등 시어머니의 외모 비하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내고, 달라진 외모 부분 이외에 다른 곳을 성형하거나 헤어, 메이크업과 의상까지 제공하며 반전 외모를 강조했다. <화이트 스완> (JTBC, 7월 6일)도 출연자가 딸에게 “너는 예쁘게 커라. 한 살 한 살 먹을 때마다 예쁘게 커라”라고 말하며 외모지상주의로 인한 스트레스를 드러내는 모습을 자극적으로 방송했다. ‘메이크오버’ 프로그램들은 성형수술의 효과를 강조하기위해 외모 차별을 당연시하며, 현행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병원광고를 하는 등 많은 논란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제작환경이 변화되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쇼미더머니 4> (Mnet, 7월 10일)는 출연자의 가사 중 “MINO 딸내미 저격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를 방송했다. 출연자의 여성을 비하하고 왜곡한 가사에 대한 문제점 지적과 동시에 편집 없이 방송에 내보낸 제작진의 공적 역할과 책임에 대한 부분이 지적됐다.

양평원 김행 원장은 “지난달 시사·토론 프로그램에서도 성차별적 내용이 많다는 부분이 지적되었는데, 교양부문에서조차 성차별적 내용이 많은 것은 방송 전반에 만연해 있는 성차별적 시각이 반영된 결과로 본다”며, “미디어가 가진 파급력을 생각할 때 방송제작진이 ‘성 인지적 관점’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지난 7월 1일부터 10일까지 방영된 지상파 3사 및 종합편성채널(JTBC, MBN, 채널A, TV조선), 케이블(tvN)의 26편 교양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 분석 결과이다. 양평원은 서울 YWCA와 함께 ‘2015년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TV, 신문, 인터넷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 및 기사를 모니터링하고, 미디어교육을 비롯한 다각적인 양성평등 미디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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