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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세계생태평화공원 파주시 유치계획

   
▲ 도라전망대,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개성공단과 개성시를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다.

서부 DMZ지역 세계생태평화공원
파주시 유치계획


지난 12월 2일 개최된 제3차 통일준비위원회에서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후보지별 발전구상이 발표되었다. 서부 DMZ지역은 국내외 접근성이 쉽고, 저지대 습지의 발달로 생태복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고, 중부 DMZ지역은 세계적 철새도래지와 6.25전쟁의 격전지로 역사적 유물이 많으며, 동부DMZ지역은 한반도 고유 생태계가 발달해 있고, 천연의 자연경관과 마식령 - 금강산 - 설악산 - 평창 등 관광지 연계가 주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서부 DMZ지역 생태평화공원 유치에 나서고 있는 파주시청 관계자를 만났다.

파주 DMZ 현황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공원 후보지로 선정된 파주시는 장단면 동장리 일원 1㎢를 공원 조성지로 제안하고 유치에 나서고 있다. 파주시의 DMZ지역은 DMZ의 시작점으로 전체길이의 13.5%에 해당되는 33.4㎞로, DMZ 내 유일하게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성동 마을에 56세대 203명이 거주하고 있다.

파주시가 공원 조성지로 제안한 지역은 북측 사천강 인근부터 남측 남방한계선에 해당되는 지역으로 약 30만평에 걸쳐 있으며, 남측 60%, 북측 40%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공원 조성 후보지는 경의선 DMZ 철도 연결구간 인근지역으로 모두 DMZ 내에 속해 있고, 이 중 일부는 군사분계선 북쪽에 해당되는 지역도 있다. 과거 농업 및 거주지역이였으며, 고도 15m 이내의 평탄지대로 공원 조성에 유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 토지는 사유지 40%, 주인 없는 땅 40%, 국유지 20%로 구성되어 있다.

차별화된 입지조건
  파주는 판문점, 임진각, 대성동 마을 등 우리 현대사의 분단의 상징이자 경의선 철도, 서울-개성간 도로, 개성공단 출입지역 등 남북통일의 노력이 공존하는 상징적인 지역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남북으로 이어지는 최상의 교통망을 구축하고 있어 육로로 남북회담이나 교류가 이루어질 경우 거의 모두 파주지역을 통과해야 한다. 서울이나 인천공항 등 수도권과의 교통망 역시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해 통일로와 자유로, 경의선을 통해 파주에 유입되는 인구 또한 타 지역에 비해 절대적이다.

특히, 임진각을 비롯한 파주시의 관광명소는 평일에도 수천 명 이상 몰려드는 통일안보관광의 가장 대표적인 곳이다. 한편, 서울-문산간 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가 건설예정 중이어서 개성과 10분, 평양과는 2시간 이내에 위치한 교통 요충지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파주는 DMZ지역 중 철새 이동의 중간 기착지로 가장 많은 철새가 도래하는 지역인 동시에, 희귀종과 천연기념물이 많다. 그리고 DMZ 내 내륙습지와 강가 주변 습지생태계가 발달되어 있어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 파주DMZ 재두루미, 재두루미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 보호 받고 있다.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전략
  파주시는 기존의 구축되어 있는 기반 인프라와 교통망을 통해 DMZ 세계생태평화공원을 남북한과 국제사회의 교류협력의 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변수가 많은 남북관계를 고려해 공원 대상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군사적 충돌을 사전에 예방하고, 남북통일의 기초를 쌓아나갈 예정이다. 남북의 군사적 요충지에 공원을 조성해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의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DMZ지역 중 가장 개발이 잘 된 곳이자 생태계 훼손이 적은 지역으로 공원 개발에 필요한 국내외 환경단체의 참여와 협조가 용이한 지역이다. 북한에서 생태공원에 동의한다면 생태환경 조사 등 남북한의 우수인력과 연구기관의 협력이 용이하기 때문에 정부차원 내지는 민간차원에서의 교류와 협력이 가능해진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조성효과 또한 크게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진강 관광객 700만명과 그 이외지역의 민통선 관광객 80만명을 비교 감안한다면 공원 조성 이후 그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고, 2013년 외국인 DMZ관광객 51만명 중 50만명이 파주지역에 몰릴 만큼 안보관광지로서 이미 검증을 받은 상태다. 특히, DMZ 세계생태평화공원이 들어서게 되면 전 세계 유일의 DMZ 공원으로서의 가치와 희소성, 실제적인 관광객 유입은 그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무엇보다 개성공단 조성 및 경의선 연결 등 그간의 남북 교류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돼 추가협력에 대한 북한의 거부감이 적은 지역이다. 그간 개성공단을 포함해 관광, 영농 등 연간 130만명에 달하는 출입자 통제시스템이 구축 및 검증된 곳으로, 안보관광과 문화예술관광을 접목해 연간 1천만 관광시대를 맞이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추후 개성관광 재개와 남북관광의 허브지역으로 북측과의 연계관광이 가능해 더욱 성장 가능성이 크다.

  파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DMZ세계생태평화공원의 밑그림을 종합해 보자면,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남북의 군사적 평화정착을 유도하고, 남북의 다양한 교류협력을 확대해 가는 한편, 남북 통일안보관광의 중심지이자 세계적인 DMZ공원으로 육성해 평화와 협력의 상징이자 남북통일의 희망도시로 발돋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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