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정미숙 기자)=1928년 4월 22일 버스가 등장했다. 경성부가 일본 이시가와지마 조선소에서 만든 '우즈레' 라 불리는 12인승 상자형 버스를 도입한 것. 정원은 22명이었으며, 차비는 구역별 7전으로 책정했다. 경성부에서 버스를 운행했기 때문에 '부영버스'라 불리던 버스는 경성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낯선 이동 수단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지만, 그보다 '뻐스 걸' 이라 불렸던 여차장들이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경성 사람들의 러시아워를 책임졌던 버스 여차장들은 종일 자동차 소음과 매연 그리고 성마른 승객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버스의 개통에 발맞춰 경성 부영버스 회사에서는 여차장을 모집했다. 응모 자격은 15세에서 20세 미만의 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미혼 여성으로 조선에서 최초로 선발된 여차장은 모두 12명이었다. 6.2:1의 경쟁률을 뚫어야 여차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다. 업무는 고되었지만, 여성의 사회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당시에는 인기 있는 직업 가운데 하나로 1930년에는 7명의 여차장을 뽑는데 99명이 지원해서 14.1: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루에도 수천 번 '오라이' 와 '스톱'을 반복하는 여차장은 코발트 빛 정복을 입었
(대한뉴스 김규린 기자)=사람들은 책을 잘 읽지 않는다. 종이책은 언제나 위기이고 출판업계는 항상 얼어붙은 겨울이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21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인의 연간 독서량은 4.5권에 불과하며 1년 동안 한 권 이상의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을 읽거나 들은 사람은 성인 10명 중 5명도 되지 않는다. 독서 문화가 자리 잡지 않은 지금 한국 사회에서 책 읽는 사람으로 사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물론, 무조건 다독하는 것이 능사는 아닌 법. 밥을 두 그릇 먹는 것보다 반 그릇을 먹더라도 꼭꼭 씹어 먹는 것이 건강에 이로운 것처럼 책도 양보다는 제대로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쇼펜하우어는 “사색없이 다독하는 것은 영혼을 파괴하는 것과 같다”라고 역설한다. 쇼펜하우어 독일의 인생론집 철학자 '여록과 쇼펜하우어는 보유' 에서 63세에 쓴 사색, 독서, 글쓰기와 문체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명쾌하게 제시한다. 특히 글쓰기와 문장론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는데 그 중 두드러지 는 부분이 고민 없는 다독에 대한 경계이다. 그는 외부에서 얻은 지식을 온전한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색이 필요하며, 이런 것이 빠진
(대한뉴스 김건기 기자)=MBC 라디오 프로그램 여성시대 ‘아침 창가에서’ 이런 구절이 나온다. “요 몇 년 사이에는 오래전의 노래가 갑자기 인기를 모으는 일이 종종 일어납니다. 노래를 발표했을 때는 반응이 그저 그랬는데 이제 와 갑자기 찬사를 받기도 해서 노래 부른 가수가 어리둥절해 하는 경우도 보입니다”며 “이런 흐름은 팬들이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영상과 노래를 편집해서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서, 공감과 동감이 모인 결과이고, 과거의 영상도 언제든 불러내 데려올 수 있는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가 등장하면서 생긴 일이다”며 “사람들이 많이 본 영상을 추천해주는 기술인 ‘알고리즘’이 더해진 결과라고 합니다”고 했다. 데이터가 되기만 하면 과거는 언제든 현재로 불려올 수 있으니 또 다른 의미의 타임머신이라는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 발달로 유투브 머신러닝 이용한 알고리즘 도입 인공지능은 여러 학문이 연계된 전형적인 융합 학문이다. 컴퓨터과학, 수학, 통계학을 중심으로 철학, 심리학, 의학, 언어학 등 실존하는 모든 학문이 광범위하게 연계돼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학문 중 하나인 철학은 2,000년 이상 사람은 어떻게 인지하고 배우고 기억하고 추론하는
(대한뉴스 윤병하 기자)=협심증의 가장 큰 원인은 관상동맥의 동맥경화증이다. 동맥경화의 외적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 등의 지병과 고지혈증 그리고 혈중 콜레스테롤의 증가를 들 수 있고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흡연이다. 흡연은 혈관내의 혈관수축 물질을 분비시키는데 이것이 혈관경련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근자에 이르러서는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질환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인데 실제로 80년대 후반 이후 30대와 50대 사이의 격무에 시달리는 남성들에게서 발작하는 확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 밖에도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평소 멀쩡하게 활동하는 사람에게서 심장질환의 징후를 알아내기는 힘이 든다. 그러나 몇 가지 증상으로 한 번쯤은 자신의 심장질환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갑자기 가슴 가운데가 쥐어짜듯 아프다던가,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호흡곤란이 일어날 때, 또 수면 중에 호흡곤란으로 몇 번씩 잠을 깬다던가, 목에 핏발이 서고 상체를 높게 해야만 잠을 잘 수 있는 경우 그리고 부부관계를 하는 도중 숨쉬기가 괴롭거나 맥박이 항상 빠르다고 느낄 때, 또는 외면적으로 종아리나 눈꺼풀이 붓고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청색으로 변한다면 전문의의 상담
(대한뉴스 신의섭기자)=인공암벽을 맨손으로 오르내리는 스포츠클라이밍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아웃도어스포츠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미국와 유럽에서는 대중화된 스포츠로 자리매김했으며, 국내에서도 그 매력에 빠져들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스포츠클라이밍(Sports Climbing)은 기존 자연상태의 암벽 등반이 지닌 공간적인 제약을 탈피하고 폭넓은 대중화를 위해 고안된 스포츠경기다. 즉 평지에 자연암벽과 유사한 인공암벽을 조성해 손과 발, 최소한의 장비만을 활용, 정상에 올라 성취감과 스릴을 만끽한다. 초창기에는 자연석이나 건물외벽을 이용하다가 최초의 인공암벽이 1968년 영국의 리즈대학에 세워진 이후 점차 확대됐다. 1980년대부터는 스포츠클라이밍을 본격적으로 즐기기 위한 방편으로 인공암벽 표면 여기저기에 에폭시수지로 만들어진 발디딤(홀드)을 부착하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리드와 볼더링, 스피드로 세분화 스포츠클라이밍은 크게 세 종목으로 구분된다. 먼저 ‘리드’는 15m 이상, 경사 90~180도의 인공암벽을 로프와 안전벨트 등 기본장비를 착용하고 제한된 시간에 더욱 높이 오르는 선수가 이기는 종목이다. ‘볼더링’은 별도의 장비
(대한뉴스 박배성 기자)=목적과 수단이 맞지 않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연목구어’라는 사자성어는 <맹자(孟子)>의 양혜왕상(梁惠王上)편에 나오는 고사이다. 어느 날 맹자와 제(齊)나라 선왕(宣王)이 마주 앉아 선왕이 천하통일의 길에 대해 물었을 때, 맹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왕께서 현재 하고 있는 통치 방식으로는 결코 천하통일을 하여 왕천하(王天下)가 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흡사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얻고자 한다는 뜻의 유연목이구어야(猶緣木而求魚也)와 같습니다. 근본적인 정책 전환 없이는 천하통일은 불가능합니다.”이렇게 답변하고 나서 그는 왕에게 구체적인 통일 정책을 일러주었다고 한다. 과거를 보고자 하는 사람이 기생방만 들락거리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 놀이방만 찾고 사업하는 사람이 늘 골프장에만 살고 있으며, 동경을 가려는 사람이 북경행 비행기를 타면 어떻게 될까? 모두 다 실패하고 말 것이 뻔하다. 모든 일의 성패는 목표와 수단의 적절한 결합 여부에 의해 결정된다. 먼저 얻고자 하는 목적이나 목표를 확실히 설정하고 다음에 이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하고도 효과적인 길, 곧 전술과 전략, 방법과 수단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과
(대한뉴스 윤병하 기자)=다방(Tea Room)은 문자 그대로 대중에게 차를 파는 곳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인에게 가장 이용하기 편리한 '약속의 장소', '휴식의 장소'로 사랑방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친지나 혹은 만나고 싶은 사람과 연락을 하기 좋을 뿐만 아니라 적은 비용으로 차를 마시며 담소도 나누고, 음악도 감상하며 잠시 사색도 즐길 수 있어 현대인들과는 필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만약 다방이 없었다면 도시 생활에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을 것이다. 다방은 원래 프랑스 파리의 명물인 커피전문점 ‘카페’를 본뜬 것이었으나 우리나라에선 왠지 광복 이전부터 카페는 술집으로 인식됐으며 다방은 카페와는 전혀 상관없는 독특한 한국형 찻집으로 뿌리를 내리게 됐다. 만남과 토론이 함께한 만인의 휴식처 국내 최초의 다방은 1927년 영화감독 이경손이 개장한 '카카듀'로 알려졌다. 1930년대에 작가 이상(李箱)도 다방 '제비'를 운영한 적이 있다. 신문물의 일종인 다방은 만인의 휴식처였다. 1950년대 이후 전성시대를 맞은 다방은 대학생들의 단골 미팅 장소였으며, 직장인들끼리 '차나 한 잔하자'는 인사말을 건네게 된 계기가 됐다. 달달한 커피에 날달걀 노른자
(대한뉴스 안상훈 기자=)먹어도 되는 식품이지만 유통기한이 지났다는 이유로 폐기되는 식품도 상당하다. 유통기한이 지났지만 먹어도 되는 음식도 있다. 2023년 1월 1일부터 소비자 중심의 식품 소비기한 표시제가 도입됐다. 그동안 생산자를 위한 지도 관리 목적으로 유통기한을 표시했다면 소비자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표시제도로 전환하는 것이다. 유통기한이란? 유통업체 입장에서 제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유통,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을 뜻한다. 1985년 도입됐다.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해도 되는 최종 기한을 넘긴 식품은 부패 또는 변질되지 않았더라도 판매를 할 수 없어서 제조업체로 반품된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식품 제조ㆍ가공업체는 자체 실험을 통해 각 제품의 유통기한을 정하고, 이를 해당 관청에 신고해 승인을 받는다. 이후 업체들이 낸 보고서ㆍ사유서는 지방의 식약청이 검토한다. 외국의 경우 식품회사가 자율로 정하고, 국내처럼 판매할 수 있는 기한인 유통기한 대신 품질유지기한, 소비기한 같은 다양한 표기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쓰고 있다. 또 유통기한 위반에 정부가 개입하는 나라가 드문 반면 국내에선 제조사가 유통기한을 넘겨 판매하면 최대 3개월의 영업정지
(대한뉴스 강선자 기자)=세상은 다채로운 색채로 가득 차 있다. 또한 인류의 문명과 함께 발전해 왔다.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의 화려한 빛깔은 천상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중국의 황제는 노란 금빛 장식을 걸치고, 왕과 제후는 빨간색을, 신하들은 남색 또는 보라색 옷을 입어야 했다. 빨강, 노랑, 초록으로 보는 색의 무한 세계를 살펴봤다 폴 고갱이 예술을 완성한 색깔 빨강(Red) 폴 고갱은 20세기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끼친 화가다. 그는 생전에 인정을 받지 못한 탓에 가난한 삶을 살았고 화가로서의 좌절도 끊이지 않았다. 결국 그는 타히티섬이라는 문명이 없는 곳에서, 원주민에게서 느껴지는 건강한 인간의 모습과 열대 자연의 밝고 강렬한 색채를 통해 비로소 자신의 예술을 완성했다. 작품 ‘해변의 타이티 여인’ 그림의 치마가 강렬한 빨간색이다. 그림을 더욱 빛나 보이게 한다. 빨강은 여러 문화와 시대를 걸쳐 그 색깔만큼이나 다채롭고 다양한 의미가 있다. 가톨릭교에서 빨간색은 예수와 기독교 순교자가 흘린 피를 상징한다. 피의 색으로 희생, 폭력, 용기와 관련이 있다. 로마 신화에서 빨강은 전쟁의 신 마르스(그리스 신화에서는 아레스)의 색이다. 로마 군사
(대한뉴스 김건기 기자)=우후죽순처럼 생긴 각종 병원 탓에 막상 어떤 병원을 가야 할지 혼란스럽다. 어떤 곳은 병원이라고 적혀있고 어떤 곳은 의원이라고 적혀있다. 또 진료과목의 전문의인지 알기도 어려웠다. 병원의 명칭을 잘 살펴보면 이름만 꼼꼼히 따져 봐도 병원에 대해 알 수 있는 깨알 정보가 은근히 많다. 제대로 진료받고 싶다면 이것만은 꼭 알자. 나에게 맞는 병원 선택하기, 병원과 의원의 차이? 일교차가 큰 날씨에도 꿋꿋하게 짧은 치마만 고집하던 Y 씨. 결국 감기에 된통 걸려 상사 눈치를 보며 어렵게 조퇴하기에 이른다. 얼른 주사 한대 맞고 푹 자야지 싶은데, 이게 웬일인가. 00과 00 소아청소년과, 00가정의 학과의원, 이비인후과 의원, 00 의원 중 어느 곳에 가야 할지 고민이 되는 것. 아픈 것도 서러운데, 어디서 진료를 받아야 할지 실망하던 Y 씨는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고. Y 씨처럼 어느 병원에서 진료받아야 할지 고민했던 경험이 있다면 병원의 명칭을 잘 살피자. 병원과 의원은 기본적으로 의료행위를 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이름을 구분하는 데에는 병상의 규모에 따라 다르다. 의원이라는 명칭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이 30병상 미만의 규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