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한다’거나 ‘통일이 되면 좋겠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61.7%에 달한 반면, ‘관심이 없다’거나 ‘통일이 되면 절대 안 된다’, ‘통일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등 38.3%에 달하는 중고생이 통일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이 되면 본인의 삶이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과반이 넘는 54.3%가 ‘아니다’를 선택했으며 부정적으로 응답한 이유는 통일에 드는 경제적 요인이 주를 이뤘다. 즉 우리 청소년들은 통일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통일 후에 대한 기대감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삶의 변화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한 청소년들이 주관식으로 답변한 이유로는 “북한사람들이 넘어오면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다”, “경제적으로 너무 균형이 깨져 있기 때문에 흡수통일을 하면서 동독서독 때처럼 힘들 것”, “통일이 되면 세금을 많이 내야 한다고 들었기 때문”등이 있었던 반면, 긍정적 답변으로 “많은 노동력 확보와 지하자원 등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현재보다 훨씬 많은 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 “전쟁에 대한 공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등의 답변이 많았다. 특히 긍정적 변화를 예측하는 이유로 군대를 가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답변이 다수 올라왔다. ‘청소년이 통일의 주역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51.7%가 ‘아니다’라고 답해 분단이 장기화되며 분단 3세대로 접어든 이들에게 통일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의 소원’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지율이 예상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의 소원 노래를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모른다’라고 답한 비율이 41.3%로 조사됐으며, ‘우리의 소원’을 아는 58.7%의 응답자 중에서도 38.1%는 노래를 불러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즉 조사대상 전체 청소년의 63.7%가 ‘우리의 소원’을 모르거나 알더라도 불러본 적이 없다는 것. 여전히 다수가 ‘우리의 소원’을 알고는 있지만 ‘국민 통일노래’이라고 하기엔 다소 아쉬운 수치다. 또한 ‘우리의 소원’을 알고 있다고 답한 이들 중에서도 ‘우리의 소원’ 노래의 멜로디, 분위기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묻자 긍정적 답변(‘그렇다’, ‘매우 그렇다’)은 33.5%에 그쳐 과반이 넘는 청소년들이 ‘우리의 소원’에 특별한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새시대통일의노래 캠페인 조직위원회는 통일노래 ‘원 드림 원 코리아(One Dream One Korea)’를 보급하고 있다. 정상급 아이돌이 대거 참여한 ‘원 드림 원 코리아’는 케이팝 형태로 만든 곡으로,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느끼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만들어졌다. K팝스타, 여야대표 등 총 28명이 참가한 ‘원 드림 원 코리아’ 앨범은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받거나 들을 수 있다. 또한 공식 페이스 북에서는 녹음에 참여한 스타들의 인터뷰 영상도 만날 수 있다. 오는 9일에는 서울 상암동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노래를 부른 K팝 스타들이 대거 참여하는 ‘원케이(One K)’ 통일콘서트도 4만명의 관객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새시대통일의노래캠페인 조직위 공동대회장인 이갑산 대표는 “이번 설문조사를 보면, 청년 세대가 전반적으로 통일을 희망찬 비전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성세대가 통일을 밝은 미래이자 성장엔진이라고 여기는 것과는 대조적이다”라고 평가하며, “K팝 감성이 담긴 새로운 통일의 노래를 통해 젊은 세대들이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자신들의 밝은 미래로 받아들이게 되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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