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더미 같은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김대성 매우 심각한 문제이면서도 뚜렷한 대책이 없이, 혹은 대책이 있다 하더라도 궁극적인 대안이 아니고 언젠가 한계가 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끊임없이 증가되고 있는 문제가 있다면 바로 ‘쓰레기 문제’일 것이다. 지금 지구상에는 매일 매순간 수많은 쓰레기들이 나오고 있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 종이류 쓰레기, 비닐 쓰레기, 병, 깡통 쓰레기, 플라스틱 쓰레기, 스티로폼(Styrofoam) 쓰레기, 가전제품 쓰레기, 가구 쓰레기, 의류 쓰레기 등 그 종류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다양하고 많은 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전 세계 20억 이상의 가구에서 이런 쓰레기들이 쉴 사이 없이 배출되고 있으니 그 양(量)은 상상을 초월하는 분량일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생활쓰레기’보다 그 질이나 양에 있어서 더욱 심각한 것은 각종 물건을 생산해내는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소위 ‘산업쓰레기’라는 것이다. 이 산업쓰레기는 그 분량도 어마어마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그 쓰레기가 방기(放棄)된 지역에 치명적인 해독을 끼치는 ‘무서운 쓰레기’이기도 하다. 문명이 발달한 선진국일수록 쓰레기 배출량은 더욱 많아진다. 태산같이 쌓
김영섭 원장 백운당한의원 우리인간의 몸을 두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정말 신비함을 느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특히 성에 관련된 부분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구나 싶다. 서로 다른 사람이 여자와 남자로 만나 정신적인 사랑으로 인연을 맺고 부부가 되어 마음속깊이 기쁨을 가지는 것 뿐 아니라, 육체적인 즐거움을 함께 공유한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사회는 유교적 도덕관의 지배 아래에서 성과 관련된 문제를 무조건 나쁘게 생각하거나 함부로 거론하여서는 안 되는 문제로 치부하여 왔다. 때문에 오늘날 성 문제가 올바른 방향을 잡지 못하고 범죄와 연관되는 경우가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드러내놓고 이야기하거나 심지어 전문의사에게도 상담하기를 주저하고 혼자 고민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 되었다. 우리 모두 의식의 변화를 꾀하여 성문제도 사람이 살아가는 일상의 하나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여자와 남자의 성생활에서 어느 한 쪽이 상대방에게 만족을 주지 못한다면 이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다. 그러나 반드시 상대방이 만족 시켜야 한다는 발상자체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며, 동시에 자
추석 차례(茶禮) 지내기 예절과 요령 순남숙(사단법인 예지원 원장) 차례(茶禮)가 돌아가신 분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제례의 한 종류로 인식되고 있지만 『주자가례』에서 말하는 차례는 단지 설과 추석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매월 초하루와 보름, 동지를 비롯하여 민속명절에 그날 숭상하는 음식을 올리기 위하여 사당에서 행하던 일상의 예이다. 돌아가신 조상의 신주를 모신 곳이 사당이다. 즉 사당에는 돌아가신 우리의 조상이 계시기 때문에 모든 가정 예절은 이 사당에서 시작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사당에 인사를 드리고 어디 먼 길을 떠날 때도, 또 돌아와서도, 집안에 경사가 있거나 흉사가 있어도 사당에 고한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음식이 생겨도 먼저 사당에 올려 드리고 민속명절에 먹는 세시음식도 사당에 올린 후에 먹는데 이처럼 사당에서 행하는 예가 차례이다. 지금은 사당도 없어지고 민속명절도 거의 없어졌지만 설과 추석에는 방이나 대청에서 차례를 지냄으로써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어디에서 지내나 신주를 모실 때는 신주가 있는 곳, 즉 사당에서 지냈지만 지금은 차례를 지낼 때 사진이나 지방을 모시기 때문에 그곳이 어디라도 상관없다. 상을 차리고 사진이나 지방을 모시고
중국이 미국을 넘어설 수 있을까 김대성 1921년 공산당 창당을 시작으로 65년 이상 죽의 장막으로 가리어져 있던 중국은 1979년 체제를 개방하고, 정치체제는 공산주의를 유지하면서 경제체제는 자본주의를 채택하여 급속한 경제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중국이 자유경제 체제로 전환했던 1979년 1인당 국민소득은 210불이었고 당시 대한민국은 2,016불이었다. 2016년 통계에 의하면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8,260불이고 한국은 27,600불이다. 36년 사이에 중국 국민의 소득은 약 40배 이상 증가하였고, 한국은 3.3배 정도 증가한 것이다. 그러니까 중국이라는 나라는 적어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천지가 개벽한 것이다. 중국은 그 경제력과 14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인구를 바탕으로 미국을 추격한다고 말할 정도로 막강한 나라가 된 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중국은 언젠가 미국을 추월하여 세계 최강국이 되려고 하는 꿈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가능할까?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아직 미국을 모르고 있다는 증거이다. 미국의 힘과 중국의 취약성 이전 칼럼에서 이미 다루었듯이, 미국의 경제력, 군사력, 정치외교력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역언법 / 류성훈 바닷가의 동굴을 처음 보았다 소리의 울림만이 좋았고 내려가 보지는 않았다 둥근 유리조각을 찾다 돌처럼 발이 닳는지도 모르면서 원들이 되어가지, 접촉면이 줄어드는 너는 관계의 끝에 대해 말했다 모든 말들은 관계에 대한 것 이 암시적 간과를 고독,이라 부른다 모두가 고독을 애써 숨기지만 모든 이야기는 고독에 대한 것 이 소리의 동굴을 무엇이라 부를까 내려가 보지는 않았다 닳는다,는 말이 두 발끝에 깃든다
장세용 구미시장이 취임을 한지 달 보름이 지났다. 장 시장이 단체장으로 당선이 되었을 때 당적이 다른 인사요 정통지방행정가가 아닌 터여서 시민들이 내심 걱정과 우려를 했었는데도 장 시장은 구미경제회생의 큰 청사진을 데스크에 올려놓고 동분서주로 뛰고 있다. 특히, 여당소속 시장으로서 중앙부처를 방문해 구미의 현안을 설명하고 예산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쯤 되면 시장으로서는 한 몫과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볼 수가 있겠다. 문제는 단체장을 보필하고 정책업무를 수행하는 실·국장들이다. 이들은 길어야 정년퇴임을 1년 반 내외에 두고 있는 자들이다. 새 시장취임 이후 이들 실·국장들은 책임행정은 고사하고 더욱 몸을 사리는 보신주의 행각을 공공연히 드러내 시민의 지탄을 사고 있다. 실 사례로 지난 8일 장 시장은 경제회생을 위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출입기자들이 본 안건을 벗어난 상식이하의 발언으로 시장을 무안하게 만들었는데도 이를 커버해줄 간부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장의 “딱 부러지지 못하고 친화적인 말투를 탓하며 조롱하는 태도를 보인 실·국장이 있는가 하면 출입기자들과 덩달아 농담을 주고받는 간부들에 이르기까지” 이 모습들은 이제
우리사회의 실상은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로 치닫고 있는데 금융기관(은행)은 나날이 IT기반을 이용한 무인화 비대면 채널로 고객편의는 뒤로하고 있다. ‘영업채널 변화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발맞춘 은행들의 자구책’이라는 한 금융권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이 확대돼 오프라인 영업점(지점)을 찾는 고객들이 감소하고 있다. 앞으로도 특화 점포(거점화 점포)를 중심으로 영업전략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고령화로 인해 모바일에 익숙하지 못한 고객들의 외면이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오래도록 어느 한 은행만을 이용해 오고 있는 A씨는 ‘요즘에는 은행에 와도 자동화 기기에서 기기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관계로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잘못되면 어떻하나 하는 불안감이 있다’고 한다. 은행의 객장에는 창구에 텔러가 있지만 단순 업무(?)는 따로 설치해서 운영중인 ATM기기(자동화 기기)에서 업무를 보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텔러를 통한 창구 업무에 익숙한 고객들, 특히 스마트폰 등 모바일에 익숙지 못한 고객들은 은행 직원이 기기이용을 설명해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고, 설령 이해를 했다고 해도 다음에
연일 계속되는 폭염, 불볕더위로 서민들의 가계부가 숨통이 조여 오는 듯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다. 장바구니 물가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먼저 가계부를 위협하는 폭염이 장기화하면 예년보다 열흘이나 일찍 찾아오는 추석 차례상 물가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폭염으로 농축수산물 공급량이 줄어들며 오른 가격 상승 여파가 한 달 이상 계속될 수 있어서다. 농·축·수산물이 타들어가거나 폐사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물가도 들썩이면서 다음 달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있어 수요 대비 공급량 부족으로 차례상 물가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물가관리를 담당하는 관계당국은 폭염 장기화에 대비한 농산물 수급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달 7월 18일부터 운영해온 ‘고랭지 배추 수급 안정 TF(태스크포스)’를 ‘폭염 대응 농축산물 수급안정 비상 TF’로 확대 개편했다. 또 산지 기동반을 통해 일일 50여개 밭의 생육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품목별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기에 이번 폭염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과 자동차 정비 요금 인상 등을 이유로 업계에서는 최소 3~4%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면서 지난해
세계는 지금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1회용 플라스틱 제품과의 전쟁을 시작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1회용 플라스틱 제품 퇴출 운동이 번지고 있으며, 영국은 정부 차원에서 연내 플라스틱 빨대를 금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재활용 쓰레기 대란을 겪으면서 1회용품 사용 줄이기가 사회적 화두로 다가왔다. 일각에서는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생활하는 실험을 해보는 등 심각성을 부각시켜보기도 했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방대하고 깊이 우리 일상을 점령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공공기관부터 실천지침 마련해 시행 이에 정부는 공공기관부터 앞장서겠다며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정부도 그동안 1회용품에 대한 정책이 일관적이지 못했고, 대안을 찾지 못한 채 행정적 제재까지 느슨했던 것이 오늘날 심각성을 키웠다. 정부는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준수해야 하는 ‘공공부문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지침’을 마련해 지난 7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지침은 지난 5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의 하나로 마련하게 됐다. 실천지침에는 사무실 내 1회용 컵·페트병 사용 금지, 회의‧행사
여름철 건강관리법 김영섭(백운당한의원 원장) 얼마 전에 철쭉을 보러 산에 올랐는데 어느 결에 푸르른 신록에 싸여 그 꽃빛은 사라지고 작열하는 태양의 한여름 속에 있다. 모두가 금년 여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으리라. 젊은이들은 여름휴가계획으로 마음이 들뜰 것이고, 주부들은 가족들의 여름 옷가지들을 챙기며 건강을 걱정하게 될 것이다. 그런가 하면 남성들은 천렵 생각에 벌써부터 군침을 삼키고 있을 것이다. 태양의 계절, 젊음의 계절, 정열과 사랑의 계절, 여름이 어느새 우리를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해야 뜨거운 여름한철을 아무런 탈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여름철에 발생하는 질병으로 그저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어 일어나는 일사병이나 음식물을 잘못 먹어 발생하는 배앓이 또는 식중독 등이 대표적인 하절기 질환이었다. 그러나 생활이 점점 풍족해지고 냉방기의 발달로 인하여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도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한여름 내내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가을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러한 과도한 냉방시스템은 자칫 사람들의 건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