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야, 물이 왜 그렇게 좋으냐. 시원해서 좋으냐, 깨끗해서 좋으냐. 물 만난 개구쟁이들이 신났다. 물속에 무엇이 있기에 저리 천진난만할까. 물고기 시절의 유전자가 지느러미 치는가, 양수 속 태아의 습성이 살아나는 것인가. 아무것도 덧씌워 인지하지 않는 마음, 아무것도 미리 판단해 대하지 않는 마음, 저 천진난만함이 물속을 뛰어다닌다. 누구나 마음에 헛것을 담지 않을 때, 마음은 비워지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자기 것이 되는 것은 아닐까. 글 전흥규 / 사진 연합뉴스
김영섭 원장 백운당한의원 베니스영화제에서 한국최초로 여우주연상을 획득한 영화가 임권택 감독이 만든 ‘씨받이’라는 영화이다. 이는 한국의 여성 비극사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만큼 자식과 핏줄을 보존해 나가는 것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집착이 어느 정도인가를 극명하게 잘 표현한 작품이라 하여 영화의 주인공이 상을 받은 작품이다. 사랑하는 남녀가 결혼을 함으로써 사랑의 결실을 맺는 것이라면, 두 사람의 사랑의 최종 결정체는 뭐니뭐니해도 그 가계를 이어나갈 아기가 생겨나는 것이다. 의학의 발달로 복제인간의 출현을 운운하는 오늘날까지도 우리는 불임의 굴레에서 괴로워하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불임이란 말 그대로 건강한 부부가 정상적인 성생활을 영위함에도 불구하고 일정기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하는 것인데 대개 그 기간을 3년 정도로 보고 있다. 물론 불임의 원인은 여성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오늘날에는 각종 환경적인 문제로 남성 쪽의 불임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각종연구조사에 의하면 여성불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임신이 되기 위해서는 배란, 수정, 착상의 과정을 거치는데 이러한 과정 중 호르몬이 적절히 분비되어야 하
김대성 ‘뉴스타트’라는 말은 우리말로 ‘새 출발’이란 뜻을 가진 간단한 영어 단어에 불과하지만, 이 단어의 또 다른 의미를 풀어서 설명을 하면, NEWSTART라는 단어의 여덟 글자 속에 사람의 건강을 관리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8가지 기본적인 요소들이 들어 있다. NEWSTART 여덟 글자가 의미하는 건강 요소를 상세히 설명하자면 책 한 권이 될 만큼 방대한 내용이지만, 여기에 간략한 개념만 소개하고자 한다. 1. Nutrtion [균형진 영양 섭취]- 사람의 신체를 유지하기 위한 영양은 음식물을 통해서 공급되는 것이기 때문에, 균형진 영양 섭취는 건강관리에 필수 요소이다. 영양의 과부족(過不足)은 몸에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지방과잉은 암, 심장병, 당뇨병 등을 일으킨다. 염분과잉은 고혈압, 위궤양, 위암, 심장병을 유발한다. 당분과잉은 당뇨병, 비만, 심장질환, 치아부식과 같은 부작용을 발생시킨다. 비타민A가 부족하면 야맹증, 골조직 약화 등이 생기며 비타민B1이 부족하면 각기병, 변비,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섬유소가 부족하면 대장암, 직장암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일일이 다 열거할 수는 없으나 영양의 과부족은 몸 안에 치명적 질병
한때 미국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한 출산도미행렬이 줄을 이어 사회적 이슈가 됐는가 하면 최근에는 정부고위직관료들이 국회청문회에서 부동산투기와 관련된 위장전입의혹들이 제기되면서 국민정서에 찬물을 끼얹은바 있다. 이 같은 위장전입사례가 이번에는 정부출산정책과 맞물려 산모들에게 지급되는 출산장려금 쪽으로 옮겨가 장려금을 많이 지급하는 지자체로 산모들의 위장전입사례가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정부와 일선지자체가 인구절벽을 해소하기 위해 지급하는 출산장려금지급정책이 산모들의 위장전입을 부추기는 기현상을 낳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북의 경우 도내에서 출산장려금이 가장 낮은 시·군이 구미시와 포항시로 분석돼 있다. 이 같이 출산장려금이 적다는 이유로 ‘셋째 아이 출산을 앞둔 구미시 광평동의 J모 임산부가 김천지역으로 위장전입을 했다.’ J씨는 구미시의 셋째 아이 출산장려금이 160만원인데 반해 김천시는 68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내에서 출산장려금이 가장 많은 곳은 봉화군으로 첫째 아이의 경우 700만원, 둘째 아이 1천만원, 셋째 아이는 1천600만원인 반면 출산장려금이 가장적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구미시의 경
경상남도소상공인연합회장 임진태 요즈음 장사가 안 된다고 하소연하는 소상공인들이 많다. 옛날 같으면 대출이 필요 없던 사장님마저도 장사가 안 되니 직원 월급과 임차료를 줄려고 은행대출을 받는 분들을 종종 본다. 소상공인단체를 이끌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영세소상공인들은 담보와 신용도가 변변찮아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렵다. 그러다보니 정부에서 운영하는 신용보증재단을 찾는 경우가 많다. 경남신보의 보증업체수가 6만개를 넘는다고 하니 소상공인 10명중 3명이 신용보증재단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신용보증재단은 담보나 신용도가 취약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용보증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부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소상공인들의 부실이 커지면서 신용보증재단의 재정상황이 덩달아 나빠져 보증재원 확보가 시급하다고 한다. 경남신보의 경우 작년4월부터 전국평균 부실율을 초과했고 올해 손실액이 출연금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한다. 늘어난 손실만큼 보증재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보증공급이 위축되어 그로인해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보게 될 수밖에 없다. 지역신보의 재원조달방법은 크게 금융회사의 법정출연금과 경남도와 시군의 출연금이다. 경남도와 시군의 출
김영섭 원장 백운당한의원 동양철학이나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몸을 두고 흔히 소우주라고 이야기한다. 이것은 천체의 흐름과 지기의 운행이 사람의 몸과 무관치 않다고 생각한 것에서 시작되었고 실제로 우리인체의 구조를 살펴보면 우주의 오묘한 운행만큼이나 신비스러운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가 뜨고, 해가 지고 계절이 바뀌듯이 우리의 인체도 자연의 변화에 맞게 적응해 나가야 하는 것이 순리 인 것이다. 때문에 배가 고프면 밥을 먹어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병이 생기게 되듯이 역시 일정시간동안 잠들지 못하면 인체의 생체리듬과 균형이 깨어져 건강에 심각한 이상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과거에는 사실 불면증을 질환으로 인식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 번이라도 불면으로 잠 못 들어 고생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고통스러움을 충분히 알 것이다. 때문에 근래에 이르러는 불면증도 하나의 질환으로 보고 체계적인 치료를 하고 있으며 정신과 질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불면증은 말 그대로 잠을 못 자는 증세를 말하지만 여러 가지의 증상으로 나눈다. 아주 짧은 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와 잠들기가 어려운 경우, 그리고 잠자는 도중에 자주 잠이 깨는 경
김대성 고대로부터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인간에게는 권력에 대한 욕망과 함께 남을 지배하려는 욕구가 끊임없이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정한 종족으로 이루어지는 부족 국가들이 일어나면서 전쟁과 살육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그 원인은 부족간의 이해관계로 인한 시비 때문일 수도 있고 인종 간의 대립과 갈등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다양한 이유로 이 지구상에는 전쟁이 그칠 사이 없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부족 간이나 국가 간의 이해관계와는 별개로, 다른 종족이나 국가를 지배하려는 목적으로 전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한 종족이나 한 국가가 여러 나라들을 정복하여 하나의 통치 체제로 지배하게 되면 그것을 ‘제국(帝國)’이라고 한다. 어떤 나라가 의도적으로 자국의 막강한 군사력이나 경제적 힘을 가지고 다른 나라를 침략하여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통치하려는 것을 ‘제국주의’라고도 한다. 불행하게도 이러한 제국주의 정신은 인류 역사를 통해서 사라지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존속되고 있다. 이 제국주의 정신은 어떤 흐름을 따라 지금까지 이어져 왔으며, 미래의 세계는 과연 누가 통치하게 될 것인지에 대하여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앗수르제국부터 로마제
꽃 대궐 앞산에 꽃이 환한 얼굴 내밀자 수 억 광년을 달려온 별빛처럼 소멸해가는 것들이 다시 일어서고 있다. 환한 꽃 속으로 덩달아 춘정도 하염없이 따라나서면 꽃 속에 숨어 기다린다는 칠푼이라도 붙들고 사랑하고 싶다. 오늘 앞산은 꽃 대궐, 꽃빛이 토해내는 양지 녘에서 미치도록 분홍빛사랑 하고 싶다. 글 전흥규 / 사진 김정복
“행동하고 실천하는 작가로 거듭나길” 박하(문학평론가) 사람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다양하다. 특히 소설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기에 그만큼 치열함이 요구된다. 사람에 따라서는 소설을 위한 소설 쓰기에 머무는 경우도 있다. 작가 지망생으로 평생을 습작만 하다가 끝나는 경우도 많다. 이는 그래도 좀 낫다. 등단을 하고 작가활동을 본격적으로 할 시기에 오히려 소설 쓰기를 중단하고 문단에서 사라지는 경우는 더욱 안타깝다. 설혹 전업 작가로 활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생활비를 제대로 버는 이는 드물다. 그러니 이 시대에, 이 나라에서 소설을 쓴다는 것은 어느 쪽도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김경수 작가가 꾸준히 소설을 공부하고 써 온 이유, 그리고 앞으로도 그 길을 잃지 않고 가려는 까닭을 그는 이렇게 말한다. “살아오면서 어쩌지 못할 상황에 처하거나 그런 상상을 할 때, 저는 그것을 가상의 이야기에 담아 그 굴레에서 빠져나오려고 했습니다. 제가 고민해 왔던 숙제를 소설을 통해 풀어보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넘겨주었다고나 할까요.” 김경수 작가는 “다양한 형태의 글을 기고해 보았지만 소설만큼 어려운 것은 없었다”고 한다. “소설을 쓰는 과정은
김대성 필자는 종종 요양병원에 가서 한 주간 세미나 강의를 한다. 주로 말기 암환자들이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요양을 받는 곳이다. 그런데 그곳에서 놀라운 기적들이 일어난다. 모든 사람에게 다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한 말기 암환자들이 회복되고 치유가 되는 사례가 많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데, 거의 동일한 조건에서, 어떤 사람은 치료가 잘 되고 어떤 사람은 회복이 잘 되지 않는다. 심지어는 더욱 심한 악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더 양호한 사람보다 치료가 잘 되는 경우도 있다. 요양 병원측의 관찰에 의하면 치료가 잘 되는 사람에게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첫째, 항상 감사(感謝)의 마음을 품고 매사에, 모든 여건에서 감사를 표현하는 사람들이다. 둘째, 어떤 강의나 설교를 들을 때에 공감을 하면서 깊이 감동(感動)을 받는 사람들이다. 셋째, 자연 환경이나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에게 대하여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자주 감격(感激)하고 감탄하는 사람들이다. 그러고 보니 세 가지에 모두 ‘감(感)’자가 들어 있다. ‘감’이란 마음과 관련이 있는 글자다. 그러니까 병에 걸리는 것도 마음 상태의 영향을 많이 받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