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깡통이 요란한 법이다. 세계가 민족주의와 부국 강성주의로 치닫고 있는 마당이지만 대한민국은 외교도 안보도 경제도 어느 것 하나 벗어날 출구가 보이질 않는다. 온 국민이 하나로 똘똘 뭉쳐도 힘겨운 상황에서 국민 정치는 두 패로 갈라져 버렸다. 광화문 일대에서는 수백만 명이 한자리에 모여 문재인 정부를 향해 조국 사수와 조국 하야를 외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 군중의 내면은 정치적 의도뿐 아니라 이념과 사상적 이데올로기마저 한데 뒤엉켜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어 외국인에게 바람 잘 날 없는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그려내고 있다. 건국 이후 장관 한 명의 인선과 등용을 놓고 이렇게 나라가 시끄럽고 국민이 두 쪽으로 갈라진 적은 없었다. 보수 측 국민은 ‘국법을 어긴 인사가 이 나라 법치를 이끌어가는 법무부 장관에 내정되었다’라는 것을 놓고 조국 하야를 외치며 문재인 정부의 퇴진을 주창하며 불만을 내쏟고 있다. 진보 측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검찰개혁에다 조국 장관만이 검찰개혁의 적임자임을 내세웠는데 일명 그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하야시킨 촛불 혁명의 주체들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사태를 놓고 그동안 함구를 해 왔던 문 대통령이 “국민은 다양한 목소리를 낼
김영섭 원장 백운당한의원 ‘여성은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 여성을 이야기 할 때 가장 많이 듣는 것이 바로 이말 일 것이다. 그것은 여성이 새 생명의 잉태기능과 출산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남성과 달리 자기자식에 대한 모성본능과 보호본능이 매우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신체 구조상으로 여성은 남성과 달리 자궁(子宮)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성특유의 생리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은 출산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런 정상적인 건강도 출산 후에 관리를 잘못하게 되면 심각한 질환에 시달리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일생을 두고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뭐니뭐니해도 출산이다. 그리고 출산보다 중요한 것이 산후관리임을 명심해야 한다. 산후에 일어나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들이 느끼는 산후질병을 총칭하여 산후풍이라고 흔히 이야기한다. 그리고 또 여성들을 괴롭히는 질환중의 하나가 부종이다. 남성과 달리 생리를 위시하여 임신과 출산을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많이 나타나고 폐경기나 특별성으로 오는 정맥류, 빈혈, 갑상선기능저하 등의 복잡한 연계성에서 잡다하게
김승수 편집위원 현대는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지식 정보화 시대다. 정보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옳은 정보와 그른 정보가 무엇인지 헷갈리는 경우도 많다. 그중 건강과 직결되는 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람마다 체질, 병의 유무, 수술에 따라 올바른 식품 섭취는 다르기 때문이다. 양배추가 위 건강을 돕는데 좋다는 것은 일반인도 잘 안다. 그러나 주의가 필요한 사람도 있다. 필자가 경험했던 양배추와 관련된 실화를 살펴봤다. 19년 전부터 존경하고 귀하게 생각하는 혜운 선생이 어느 날 전화를 걸어왔다. “가슴이 답답하고, 쪼이고,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게 일어난다”며 “얼마 전 대동맥이 막혀 스텐트 시술을 했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득 양배추가 떠올랐다. “혹시 양배추 드세요?”라고 물으니 위염에 좋다고 해서 일주일째 양배추를 삶아서, 생으로 계속해서 먹었다고 했다. 그에게 “양배추를 지금 당장 먹어서는 안 됩니다”며 왜 그런 심부전 증세가 나타났는지 설명했다. “양배추에는 비타민 K가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혈액응고가 되고 스텐트에 녹이 낄 수도 있습니다”고 전했다. 당장 양배추를 끊고 일주일 후 건강이 정상으로 돌아와 심장은 고요해졌다. 무심코 건
법이 없는 나라가 오늘의 대한민국이다. 아니, 법은 있되 그 법이 지켜지지가 않는 무법천지의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같이 무법천지를 만든 것은 곧 이 나라 정치인들이다. 결론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피 한 방울 땀 한 방울 흘려보지 않은 위정자들이 이 나라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조국 사태를 놓고 장장 50여 일간 여·야의 대립과 싸움질은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경기를 바닥에 떨어뜨려 국민은 민생고를 놓고 아우성이다. 하지만, 급박한 현실에도 어느 한 사람 나서서 국민의 민생을 챙기려는 정치인은 없었다. 대통령부터도 마찬가지다. 임명에 앞서 비리 의혹이 불거져 집권당의 검찰로부터 내·수사를 받는 인사였다면 애초부터 지명이나 임명을 미뤄 검찰수사가 종결된 이후 임명을 했어도 무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법무부 장관 한 사람을 놓고 언제까지 나라 전체가 소모성 논쟁에 휩싸여야 하는지 국민 정서가 양 갈래로 갈라진 시점에서 국민의 마음은 답답하다 못해 참담하다는 게 현실이다. 집권당은 조국 장관의 내·수사를 펴고 있는 검찰에 대해 정치검찰이란 연막을 치고 연일 검찰에 대한 비하 내지는 상식을 뛰어넘는 협박성 발언을 하고 있다. 집권당 검찰에 의
코스모스와 첫사랑 혜운 김원모 흰 구름 떠가는 청명한 하늘 아래 너를 닮은 코스모스가 내 눈을 잡으면 가냘픈 모습 나의 첫사랑이 떠올라 나를 보고 티 없이 수줍어하던 옛 정이 그리워 아득한 추억 속에 시선 한 번 더 머물면 분홍빛, 노란빛 고운 빛깔 수줍다 얼굴 돌리네 신께서 많은 꽃 중에 코스모스를 제일 먼저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코스모스가 그렇게도 한없이 여리고 가련한 것이 아닐까요.
김영섭 원장 백운당한의원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물은 나름대로의 수명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인간도 마찬가지이며 인간이 만들어낸 각종 기계역시 그 성능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노후 되면서 결국 폐기 처분 되기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자동차의 수명은 약 7년 정도라고 한다. 이것은 외국의 경우에 비해 절반정도의 수준이라고 하는데 물론 나름대로 관리하기에 따라서는 7년을 훨씬 넘겨 타고 다니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데 7년이라는 수치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그 시점에 이르면 움직이는 부분이 어느 정도 마모가 되어 100% 자기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어느 시점에 이르면 신체의 부분 부분이 노화되고 퇴행을 일으켜 능력발휘를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자칫 기능을 상실하는 경우도 초래하게 된다. 관절이나 근육도 예외일수 없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예가 우리가 오십견이라 부르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주로 45세부터 55세 전후에 걸쳐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여 흔히 오십견이라고 부르는데 근래에는 점차 발병연령이 낮아져서 40대는 물론 심지어 30대에서도 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모든 질환이 그러하듯이 오십견도 남녀의 구분이 없고 좌우 어
김대성 ‘죽음에 이르는 병’은 19세기 초 덴마크의 실존철학자 키에르케고르의 대표적인 저서 중의 하나이다. 그 책 내용에 의하면 죽음에 이르는 병은 ‘절망’하는 것, 혹은 ‘희망’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를 역(逆)으로 설명하면 ‘희망’은 생명으로 들어가는 문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이 참담하고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환경에서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생존을 위하여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다. 말기 암을 극복한 의사 이야기 1987년, 미국의 한 임상병리 전문의사가 자신이 위암 말기 환자인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는 실력 있고 존경받는 의사였고 신실한 신앙인이었다. 그는 자신의 상태에 대하여 절망하지 않고, 침착하게 치료를 시작하였다. 자기를 치료하는 동료 의사들에게 치료 단계마다 일일이 방법을 제시하고 그렇게 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검사, 약물투여, 수술 등 모든 과정에서 자신이 상황을 판단하여 치료법을 제안하였고, 의사들은 그것이 비록 의학적 상식에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였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죽음을 재촉하는 것이라고 생각되었지만, 본인의 의견을 존중하여 그대로 해 주었다. 여러 달이 지나면서 병세는 호전되었고 마침내 완치되는 단계까지 이르
문재인 정부 들어 祖國과 曺國, 두 조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한 祖國은 우방인 일본과 과거사문제로 불거진 갈등이 심화된 상태로 한·미·일간 맺어 온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이 파기되면서 동맹국인 미국마저 냉담한 반응을 보여 옴에 따라 국가안전보장의 기틀이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차와 맥락에서 문재인 정부의 민정수석을 역임한 또 한 曺國이 법무장관후보로 지명이 된 후 청문회장에 나가서기도 전에 생선의 가시가 가려지 듯 야권의 흠집내기공세에 그의 상처가 깊어 이제는 전진도 후퇴도 못할 딱한 국면에 서 있음이다. 일련의 사태를 놓고 보면 두 개의 ‘딜레마에 빠진 조국’이 있기까지 현 정권의 정치적 소통과 리더십 의 부재에서 기인된 것들로 지목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 祖國의 딜레마 친일·반일을 떠나 우리국민다수는 되돌릴 수 없는 한·일간 정치·외교적 마찰을 놓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두 가지의 쓴 소리를 담고 있다. 첫째, 과거사청산문제에 있어 국내용과 해외용으로 구분을 했어야 했다. 우리국민에게 통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해서 이웃나라 일본인들에게도 통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었다는 사실부터가 잘못이다. 둘째, 아직 개도상의 우리국력과 열악한 기업
2일 새벽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기를 또 쏘아 올렸다. 지난달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최근 한·일관계의 악화로 북·중·러에 대응한 한·미·일 삼각방위연합구도가 깨어질 위기에 놓였다. 일본은 2일 ‘백색국가 제외는 안된다’는 우리정부의 간곡한 소망을 묵살하고 각료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본 입법안을 통과시켰다. 특히 역대정부 때와 달리 현 정부 들어 과거사에 얽힌 한·일관계의 앙금과 불협화음이 마침내 일본물자에 대한 수·출입을 통제하고 제어하는 백색국가의 면탈로 이어지면서 우리 국민의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기업의 불만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정학적으로도 한·일 관계는 가까이 할 수도 멀리 할 수도 없는 나라다. 한·미간, 미·일간의 동맹관계가 한·미·일이라는 삼각방위구도가 북·중·러와 전술적 대치관계에 있지만 최근 일본의 동향으로 보아서는 대승적 이해와 양보가 없이는 그 방위구도마저 깨어질 판국이 된 것이다. 한·일관계가 왜 이렇게 됐을까. 우리국민의 잠재의식에는 일본과의 관계를 늘 적과의 동침으로 보아 왔으나 작금과 같이 양국관계가 이렇게 극과 극으로 치닫기는 처음이다. 이번 일본정부의 수출억제정책에는 한국 대법원의 전범기업 강제노역
김영섭 원장 백운당한의원 유명한 희극배우 ‘챨리 채플린’이 제작하고 주연까지 맡은 영화 중에 <모던 타임즈>라는 작품이 있다. 기계화 문명화되어 가는 사회 속에서는 인간도 그 사회라는 하나의 거대한 기계 속에 함께 기어가 물려 돌아가는 부속품 같은 존재일지 모른다는 의미가 담긴 흑백영화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신체의 장기 중 가장 큰 장기가 바로 간(肝)이며, 흔히 인체 내의 거대한 화학공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한 기능을 한다. 각종 음식물에서 받아들인 영양을 분해 또는 합성하여 다시 인체의 각 부분에 필요한 만큼 배급하는 일은 물론, 각종 필요효소, 담즙산, 알부민, 콜레스테롤, 지방 등을 합성저장 하기도 하고 분배하는 기능과 외부로부터 들어온 각종 독성물질(알코올, 약물 등)의 해독 및 분해는 물론 체내에서 발생되는 암모니아 등 해로운 대사산물들을 해독 배설하기도 한다. 또 면역세포가 있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독소를 처리하기도 한다. 이처럼 간에서 하는 일은 인간의 생명유지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일들은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간 질환은 여러 형태로 발생되는데 그중 대표적이고도 심각한 것이 간경변이다. 그 동안 간경변의 원인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