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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영만 군위 군수, 초지일관 쓰리 GO

- 대구시장․경북도지사 공동기자회견에 군위군 맞대응 입장표명
- 이철우 도지사 ‘군위군, 대구시 편입 양자보내기 카드’ 무색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최종이전 지를 가름하는 D-day 초읽기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긴박감이 고조되고 있는 21일, 김영만 군위군수가 ‘우보후보지 부적합에 대한 소송을 시작 한다’는 입장 문을 내 놓아 대구·경북 시·도민의 속이 끓고 있다.


군위군의 입장 문 발표 하루 전날인 20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공동 브리핑을 갖고 ‘군 공항 이전사업의 민낯을 알고 있다’고 반발하는 군위군 달래기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방부의 무산카드에 다급해진 이철우 도지사는 “전행정력을 동원해 군위군을 설득 하겠다”고 말했고 제3지역 추진의사를 밝혀 왔던 권영진 대구시장은 “군위군을 대구시에 편입 하겠다”는 이색 카드를 뽑아들고 “이는 군위군민이 원해 왔던 카드”임을 애써 부각시켰다.


이 지사 역시 “군위가 공동후보지인 소보면을 유치 신청한다면 그 어떤 것도 하겠다”라며 “군위의 대구 편입을 적극 찬성 한다”고 맞장구를 친 것으로 드러나 있다. 


하지만, 김영만 군위 군수는 “극심한 반대를 주창해 왔던 군위군민이 우보로 통합신공항지가 선정된다면 지역발전을 위해 전투기소음을 감수하겠다고 4년 만에 동의했다”며 “더 이상 외부적 참견·강요·압박을 정중히 사양 한다”는 입장 문을 내놓음으로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의 카드가 먹혀들지 않았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이 국방부의 타임머신을 끝으로 무산될 경우 소보지역을 밀어 왔던 이철우 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군위군이 벌이는 법정다툼에 고박을 쓰는 것 외에도, 양 광역단체장의 리더십에도 치명타를 입게 될 전망이다.


한편, 군위군 통합신공항 추진위원회는 경북도에서 제작한 통합신공항에 대한 허위사실이 기재된 유인물배포금지 가처분신청서를 20일 관할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 군위군 입장 문(전문)


대구공항이전사업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군위군이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임을 잊은 것 같다.작금의 대구공항 이전사업은 좋은 것으로만 분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군 공항 이전사업의 민낯을 알고 있다.


전투기 소음으로 인한 이전 지 주민의 고통도 함께 있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공항이 건설되는 곳도 군위군이고, 소음으로 고통을 받을 사람도 군위군민이다. 대구공항을 군위우보에 유치하는 것을 군위군민이 동의하는데 걸린 시간은 4년이었다. 군위 우보라면 지역발전을 위해 전투기 소음도 수용하는 것을 군위군민이 허락한 것이다.


이 사업은 주민의 동의 없이는 할 수 없다. 그래서 군 공항이전법이 주민투표를 통해 유치여부를 결정하도록 법제화한 것이다. 불확실한 여론조사가 아니라, 19세 이상 지역주민이 찬반 주민투표를 통해 책임 있는 결정을 하도록 하여 사업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또한, 주민투표를 통해 공항 유치를 결정하는 것은 지극히 지방자치의 분야이며, 외부에서 이를 훈수 둘 수 있는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다.


공동후보지는 유치신청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을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22일 정식공문을 통해 군위군의 입장을 전달함으로서 더 이상 논의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군위군을 계속 압박하는 것은 인구 2만4천도 되지 못하는 작은 지자체로 보기 때문이다.


주민이 반대하는 소보지역을 유치신청 하라고 강요하는 분들에게 묻는다. 여러분이 공항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반사이익은 무엇이며, 또 그 이익을 위해 희생하는 것은 무엇인가. 대구공항 이전사업은 군위군민의 미래를 위한 희생 속에서 한걸음, 한걸음 걸어왔음을 알고 군위 군민을 모욕하는 행위를 즉각 멈춰 달라.


우리군은 공동후보지를 유치 신청하는 조건으로 민항, 영외관사 등을 군위에 설치할 것을 요구한 적이 없으며, 대구편입 또한 검토한 적도 없음을 밝힌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오직하나 특별법이 정한 절차와 합의한 기준에 따라 군위 우보에 공항을 건설하는 것뿐이다.


우리군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우보후보지 부적합에 대한 소송을 시작하겠다. 그리고 공항이전은 이벤트나 퍼포먼스로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이미 끝난 공동후보지에 대해서 더 이상 참견하는 것을 정중히 사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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