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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晩學徒의 인간승리”

35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연숙 부산대학교강사, 지역경제사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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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도 부산일보에 이제 직업관의 세태가 바뀌고 있다는 소식이 대서특필됐다. 무슨 내용일까. 부산대학교 상과대학에 3명의 여학생이 입학한 일은 당시 급격한 경제성장과 함께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어떻게 변모되고 있는지 시사하는 바가 컸다. 주인공 이연숙 소장 (부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강사)은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여성의 사회진출 및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인간승리 여정을 따라가 보자

 

부산대학교 상과대학을 졸업하고 은행원으로 출발  

그는 어릴 적부터 유달리 책 읽기를 좋아해 동네 아이들을 모아놓고 읽은 내용으로 얘기하기를 좋아했다. 부산 경남여고를 졸업한 후, 대학 선택 갈림길에서 성적은 의과대학에 갈 수 있었으나 부산대학교 상과대학에 진학했다. 이유는 기나긴 공부보다는 여성으로서 기업에서 당당히 대우받는 일꾼으로 성장하며 파워우먼이 되고자 하는 열의가 더 컸기 때문이다. 당시 상과대학은 한 학년에 여학생이 1명이 고작이었으나 1979년도에는 3명의 여학생이 입학하여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10.16 부마항쟁 학생운동참여의 추억   

당시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젊음과 열정을 군부정권에 항거하는 시위에 가담했다. 10.16학생 데모대에 가담하여 스크럼을 짜고 최루탄과 화염병에 휩싸이면서 군부독재타도구호를 외치며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잠시 집으로 돌아온 그에게 부모님의 완강한 만류와 통제는 더 이상 한 발짝도 집을 나설 수 없었다. 대학교의 문이 닫히고 학교 공부도 할 수 없어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처음으로 큰돈을 벌고 쓰는 즐거움을 맛보았다. 그것도 잠시, 전두환정부는 대학생과외금지령을 내려 더 이상 계속할 수 없었고, 은행의 안내원으로 일한 것이 계기가 되어 졸업과 동시에 기업은행에 입사하면서 여성 은행원으로 사회 첫발을 내딛고 멋진 인생이 시작되었다

 

여성으로서 은행의 책임자 역할을 포기한 이유는   

과거 은행원들의 대리 승진시험은 마치 고시 공부와 같았다. 남성보다 여성은 가정생활을 병행하며 짬짬이 시험공부를 해야 하는 어려움에 무척 힘들었다. 그러나 당당히 승진시험에 합격하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부산, 경남지역의 최초 여성 책임자 직급을 맡고 심적 부담감은 컸으나 사무와 병행하며 무역영어 자격증 공부 등 책임자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IMF 당시 외환담당책임자로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이제 좀 편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기업은행을 퇴사하였다. “그러나 막상 나와서보니 일없는 것이 편한 게 아니고, 더 힘들고 무미건조했어요.” 다시 서울로 가서 지독한 공부 끝에 미국공인회계사(AICPA)시험에 합격했다. 새로운 직장에서 러브콜은 남편과 자식들이 엄마의 빈자리를 힘들어해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사랑하는 가족 곁으로 돌아왔다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을 공부하게 된 동기는  

무역학과 졸업 후 당시 교수가 대학원 진학을 무척 권유하였으나 진학하지 않고 취업한 후에도 늘 대학원 진학은 마음에 남아 있었다. 녹색교통운동, 장애인체육회 등 자원봉사를 하면서 우리나라 발전의 초석이 되었던 노인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협동조합, 사회적기업을 노인복지 정책에 도입하고 행복학을 연구하여 노인들이 행복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연구와 관찰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막내아들이 고2 때인 2011년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 이후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20182월 대학 졸업 후 35년만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과정 동기 7명 중에 다른 1명과 함께 가장 먼저 학위를 취득하여 또 한 번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항상 후배나 제자들에게 늦었다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최선을 다하면, 모든 일에 좋은 결과가 있으니 공부를 즐기면서 하고 배우는 즐거움을 만끽하라고 조언을 한답니다.”  

 

민간연구소(지역경제사회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이룬 특별한 업적  

민간연구소 역할은 기관이나 민간단체 또는 기업과 개인 간의 분쟁이나 사회복지관련 정책, 공공기관의 다양한 문제점과 사회적 마찰에 대한 중재와 합의점 발의 등에 관하여, 실질적인 연구와 개입을 통해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현안을 제시하여 사회적 합의를 하는데 주된 목적이 있다. 다양한 연구실적과 현장경험을 두루 갖춘 인재들이 지방자치단체의 도시디자인과 교통안전기본계획, 복지관의 운영 등 많은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성공시킨 일들 가운데 특히 광안리 해변로의 여름철 주말 차 없는 거리조성과 초량동 고관로의 일방통행로의 양방향 통행로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스승으로서 제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빠르게 변해가는 5G 세상이지만, 대학은 모든 기초 학문을 튼튼히 쌓는 곳이므로 빨리 급하게 변화하려 애쓰지 말고 학교에서는 동료와 협조하고, 선배를 존중하고 후배를 아껴주며, 스승을 잘 활용하여 지식을 많이 전수 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철학과 인생관은 주변 사람부터 챙기고, 내가 좀 손해 봐도 좀 더 참고,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일하자이다. 그는 부산시 장애인체육회, 여성과 나눔, 녹색소비자연대, 녹색교통운동추진본부 등에서 감사와 이사를 역임하며 동분서주하고 성동초등학교 동기회 회장으로 헌신적 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성공적 인생은 사회 본보기다. 그의 명성이 길이 빛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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