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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성주군, 명품참외로 만족하면 안 되나

- 거액 예산 들인 산철쭉 밭이 개 망초 밭 됐다
- 나무식재(植栽) 상(賞)보다 가꾸는 정성이 호상(好賞) 아닐까

국내·외 명품참외로 명성을 얻고 있는 성주군이 산림식재와 숲 가꾸기 사업에서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수상영예를 안아 왔으나 식재된 나무를 가꾸는 일을 등한시 해 온 탓에 군민과 탐방객의 비난과 원성을 사고 있다.


군은 전임 김항곤 군수 재임시절인 지난2018년 초전면 용봉리 산129-1 외 2필지(10ha)산불 발생지역에 ‘성주휴게소 주변 복합 산림 경관 숲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이곳에는 신규사업(국비50%와 지방비50%)으로 총사업비 16억 원(군비1억, 신규사업신청15억)을 들여 산철쭉과 우산고로쇠나무를 식재키로 하고 3개년 연차사업을 벌여 왔다.


이 사업의 1차 년도 사업은 전임 김 군수 승인아래 2018년도 시범사업으로 군비6,800만원을 투입, 0,5ha임야에 산철쭉 1만8,000본이 식재됐다.
 


이어 2019년도 2차 사업은 국비지방특별발전기금(균형발전 특별 금)인 4억 원이 투입돼 1,4ha에 철쭉9만 본의 식재가 이뤄졌다.


올해 3차 사업에서는 총5억 원을 신청했으나 국비가 도비로 이양되면서 도에서 예산승인을 받지 못해 사업추진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도 담당자는 산하 23개 시·군의 사업 중요도에 따라 사업이 선정되는데 성주군 내 우선사업순위에서 당해 사업이 밀려났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본보 취재기자는 “올해 사업예산이 없으면 이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 현재도 관리부실로 산철쭉 식재 밭이 개 망초 밭이 된 터에 사업의 지속성은 있는가”를 군 담당자에게 질의했다.


군 담당자는 “올해는 3명의 인력을 투입해 우선 수목관리를 하다가 내년에 예산을 재신청해 본 사업을 지속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가 빚어져 나라가 빚더미에 올라 않은 상태에서 ‘성주휴게소 주변 복합 산림 경관 숲 조성사업’이 물먹는 하마로 비춰지면서 전임 김 군수의 잘 못된 군 정책이 구설수를 낳고 있다.


군민 다수는 “이곳에 산철쭉 식재는 당초 조성입지가 잘못 됐다. 고속도로 이용객의 시각만족을 위해 거액 예산을 투입해 계속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의도가 무엇이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성주군의회 K의원은 군정질의 통해 “산철쭉 군락지를 조성하려면 어느 정도 간격을 띄워 식재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꽃나무모종을 부어놓은 것처럼 식재가 돼 있다”며 “외부인의 발길이 닫지 않는 곳에 산철쭉 밭을 만들어 예산만 날렸다”고 지적했다.



취재진이 이곳 산철쭉 식재 지를 답사했을 때 K의원이 지적한대로 산철쭉의 조림사업이라기 보다 모종밭에 불과 했고 무성히 자란 개 망초로 인해 철쭉나무가 고사위기에 놓여 있었다.


년 간 산림사업을 위해 20여억 원을 웃도는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성주군, ‘산림사업의 실효성을 위해서는 선사업의 재고와 식재사업보다 가꾸는 사업에 전념해야 한다’는 군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였다.


한편 제보자 O모씨(남. 57. 원예업)는 “현재 사법기관에 계류 중인 김항곤 전 군수재임시절 스파랜드 뒷산 조경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며 “당초 잘못 계획된 연차사업이 현 이병환 군수에게 책임이 전가된 형국”이라며 사업전반에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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