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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산후풍과 부종>


김영섭 원장

백운당한의원

      

여성은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


여성을 이야기 할 때 가장 많이 듣는 것이 바로 이말 일 것이다. 그것은 여성이 새 생명의 잉태기능과 출산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남성과 달리 자기자식에 대한 모성본능과 보호본능이 매우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신체 구조상으로 여성은 남성과 달리 자궁(子宮)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성특유의 생리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은 출산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런 정상적인 건강도 출산 후에 관리를 잘못하게 되면 심각한 질환에 시달리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일생을 두고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뭐니뭐니해도 출산이다. 그리고 출산보다 중요한 것이 산후관리임을 명심해야 한다. 산후에 일어나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들이 느끼는 산후질병을 총칭하여 산후풍이라고 흔히 이야기한다. 그리고 또 여성들을 괴롭히는 질환중의 하나가 부종이다

 

남성과 달리 생리를 위시하여 임신과 출산을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많이 나타나고 폐경기나 특별성으로 오는 정맥류, 빈혈, 갑상선기능저하 등의 복잡한 연계성에서 잡다하게 일어나는 것이 바로 여성 부종의 특성이다. 젊고 자신만만하던 여성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등한시하기 일쑤고 이르게는 40세 전에서, 그 이후로 접어들면 바로 그 후유중이 서서히 나타날 때 조금씩 알게 될 뿐이다.


산후질환의 발병요인은 말 그대로 출산 때문인데 여성은 출산시 과다한 출혈로 인하여 혈()이 부족해지게 되며, 출산시의 과로는 몸의 모든 조직을 완전히 이완시킨 상태가 되는 것이다. 때문에 다시 회복되기까지는 절대 함부로 움직이거나 신체부위를 노출시켜서는 안 된다.


산후에는 기()와 혈()이 모두 허()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회복기전에 함부로 운동을 하거나 노출시키게 되면 차고 사악한 기운이 허()를 타고 포궁(胞宮)에 침입하게 되고 기혈(氣血)이 응결되고 정체되어 제되어 순환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신체의 말초부위가 저리고 시리며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흔히 산후조리를 잘못하면 외기에 노출된 부분들에 꼭 통증이 온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과거와 달리 요즈음은 대개가 병원에서 출산을 하게 되고 양방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질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서양여성들에게 적용하는 산후조리 방법을 권하는 우()를 범하기도 하는데 출산직후 샤워를 하는 등의 방법은 우리나라 여성들에게는 절대 권해서는 안되는 방법이다.


서양인들의 경우 양성체질(陽性體質)이 많기 때문에 그런 방법이 크게 해가 되지 않지만 우리나라여성들은 양성(陽性)보다는 음성(陰性)의 경우가 많고 일부 양성(陽性)이라 해도 우리가 소양(小陽)의 체질인데 반해 서양여성들은 태양(太陽)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체질에 따른 관리를 무시하기 때문에 산후풍의 괴로움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오래된 한의서인 금궤요략(金匱要略)에 보면 산후에 일어나는 대표적인 병 세 가지를 말하는데 근육이 땅기고 경련이 일어나며 말초신경이 저리고 통증이 발생하는 경증(痙症)과 기()와 혈()이 제대로 통하지 못하고 울체되어 통증이 오는 경우 그리고 심한 변비증상을 가리킨다. 이것은 출혈과다와 출산과로로 인하여 몸속의 진액이 상하여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 허약한 체질과 너무 힘을 쓰다보면 출산후에 현기증과 어지러움이 동반하기도 하고 회음부에서 부터 가슴과 턱아래 까지 분포된 충맥과 임맥이 손상되어 복통을 일으키기도 하며 출산시 발생하는 이슬이 제대로 끊이지 않거나 완전히 유출되지 못하고 응결되어 기혈(氣血)의 순행에 방해가 되어 하복부에 통증이 오는 경우도 있다.


필요이상으로 열이 발생하기도 하며 분만시 피를 많이 흘려 이에 필요한 혈액이 부족하면 사지나 전신의 골격이 공허해져 신체의 각 경맥(經脈)이 자양분을 받아들이지 못하여 기혈의 순행이 자유롭지 못하고 머무르게 되어 관절에 부드러움을 잃게 되고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한방에서는 이미 기원전부터 여성들의 산과질환(産科疾患)에 대하여 연구하였고 그런 만큼 다양한 처방으로 근치(根治)를 이루게 한다.


한의원을 찾는 대부분의 중년여성들을 볼 때 겉보기에는 오동통하고 뿌연 살결, 기름진 얼굴에 건강미가 넘쳐 보이지만 대체로 위와 같은 증상호소가 대부분이다. 그 중에서도 40대 중반쯤 된 귀티 나는 그야말로 부러울 것이 없어 보이는 한 부인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자신은 괴로울 만큼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남편사업의 기반과 함께 자녀들 역시 성장하고 넉넉한 집안 살림에 다른 걱정도 없고 남 보기에도 멀쩡해 보이므로 마치 꾀병처럼 남편이나 식구들의 이해를 얻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종합진단을 해보아도 뚜렷한 병명을 알아내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자신은 더욱 답답해지고 그저 신경성이나 피로에서 오는 신경통 따위로만 생각하며 고민하였다고 한다.

 

전과는 달리 좋은 것을 봐도 덤덤하고 큰 욕망도 없어지며 그 고운 피부마저 거칠어져 기미까지 생겼다고 한다. 그뿐이랴, 얼굴과 손발이 자주 붓고 오후가 되면 정강이가 더욱 무거워 허리까지 통증이 오고 때로는 사지관절마저 쑤시고 저리며 일기가 나쁘면 더욱 모든 증상이 심하며 변화도 자주 있다는 호소다.


이런 경우 몸은 자주 아프면서 오히려 체중은 늘기 마련이다. 이것이 바로 산후풍의 일종이고 동시에 수분대사 부진으로 오는 복합적인 증상이다.


수분대사라고 하면 말초까지 보낸 혈액을 빨아올리는 과정에서 심장의 부담으로 주로 하체에 축적된 수분으로 생긴 부작용이다. 진통제 및 이뇨제 사용은 금물이고 수분대사와 산후풍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데는 한방요법이 우선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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