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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구미공단 50주년 기념행사 정권교체 시발점?

- 두 번 뭉개는 박정희 대통령 비하 대·경 지역 시·도민 화났다
- 광주라면 어림없는 공무원의 궁색한 변명 구미라서 묻힐까?

여기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출생지요 그가 국가공단을 창시한 도시 구미다. 역사적으로 박 대통령의 치적을 더할 수도 뺄 수도 없는 당위성에서 집권당의 당적을 가진 장세용 구미시장과 국·과장급들의 계산된 발상으로 도·시민의 정서에 역행하는 일대 이변이 일어났다.


문제는 구미시가 구미공단 50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가지면서 진보 성향의 김대중과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등장시킨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면서 정작 대구·경북 시·도민에 영웅으로 각인이 돼 있는 박정희 대통령의 치적이나 행보를 의도적으로 빼내어 버렸기 때문이다.



지금 구미는 구미공단 50주년 행사 홍보영상에 역사적 주인공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빠져 있다는 사실 하나를 놓고 시민 정서가 벌집을 쑤셔 놓은 듯 들끓고 있다. 특히 구미를 찾아온 가칭 태극기 부대는 시청사 정문 앞에 확성기를 설치하고 장세용 시장 퇴진을 며칠째 주창하고 있다.


대구·경북권 시·도민들은 구미시가 국가산업단지 조성 반세기를 돌아보고 새로운 100년의 구미산업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는 의도로 구미공단 50주년 행사를 속개했으나 오히려 보수와 진보 간 갈등만을 부추겼다는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앞서 구미시는 지난 18일 구미코에서 구미공단 50주년 기념행사를 개막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빠진 구미공단 50주년 홍보영상을 상영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19일 구미시청사 앞에서는 자유한국당 중앙당 지방자치위 김찬영(37) 위원이 1인 시위를 벌인데 이어 태극기 부대가 등장하는 등 SNS상에도 장 시장과 시 공무원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김상철 부시장 주재로 공단 50주년 홍보영상 제작 최종 보고회와 시사회를 열었으나 이 과정에 지난 1969년 9월 구미공단을 처음 조성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모습이 영상에 단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았지만 시 관료는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장세용 시장은 “사전에 영상을 체크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영상에서 빠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해명을 했으나 시민들의 반응은 극히 냉소적이다.


특히, 구미시 관계자는 조만간 발간될 구미공단 50주년 화보에는 박 전 대통령을 절대 누락시키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구미시 기업지원과장은 “다큐형식으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 부분을 놓쳤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으나 의도적으로 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시민을 우습게 아는 구미시 공무원들, 살아있는 현대사를 왜곡하면서까지 시민의 공복에 불과한 장세용 시장에게 충견이 되려 하는 연유가 무엇이었을까? 광주시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치적을 빼어버린 동 사태가 발생했더라면 시 공무원들이 무사했을까? 두 가지 물음표에 그 정답이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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