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그림 같은 전경이 구미 도개 궁기리 소재 낙동강 둔치 일원을 뒤덮어 휴가 온 사람들의 마음을 붙잡았다. 만개된 메밀꽃은 낙동강바람을 타고 새하얀 물보라가 일어나는 듯 보였다.
총1만2,540㎡에 달하는 낙동강변에는 전국 최초로 메밀꽃이 개화를 시작해 별빛이 소록히 쏟아지는 한 여름 밤이면 눈이라도 내린 듯 살뜰한 풍경과 꽃향기가 한데 어우러졌다.
도개 플라워단지는 약2만9,700㎡ 부지에 코스모스와 메밀이 심겨져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데 못된 코스모스는 때 이른 줄도 모르고 몇 송이가 꽃을 피워 메밀꽃의 자태를 시새움 했다.
강창조 시 건설수변과장은 “낙동강 둔치 변을 활용한 플라워단지의 조성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져 지역경기활성화에 일역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