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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꿈나무들과 호국안보교육 나선 6.25 참전 유공자들

- 구미시지회, 초·중·고등생 대상 ‘평화번영을 위한 6,25실증교육’ 나서
- 6.25 북침? 희생된 전우들의 통한에 눈감기조차 어려워

‘6.25한국전쟁을 북침으로 잘못 알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는 소리에 한국전 참전유공자들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장 터에서 숨져간 젊은 전우들의 통한 앞에 죽어서도 눈을 감기가 어렵다”고들 말한다.


고령의 노인들로 이제 소수만이 생존해 있는 6.25전쟁참전용사들, 그들이 해야 할 일은 젊은 세대들에게 전쟁의 참화를 알리고 이 땅의 안보의식을 일깨워 가는 호국관이다.



해마다 한국전쟁의 참상이 그려지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이 오면 6.25참전유공자회 구미시지회(회장 김상도)는 자라나는 초·중등 학생들에게 ‘평화번영을 위한 6,25실증교육’에 안간힘을 쏟아 왔다.


특히, 호국안보교육은 청년기로 접어드는 고등학생들이 주교육대상이지만 입시교육에 떠밀려 학생들에게 시간이 없다는 사실이 할아버지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애석한 마음이다.
 
올해도 6.25참전유공자회 구미시지회는 지난5일 오전 도량초등5·6학년생과 오후 야은초등생154명을 찾아간데 이어 11일 오전9시 비산초교5·6학년 220명을 만난 뒤 이날 오후에는 상모 중1학년 229명과 교내 대강당에서 상견례를 가졌다.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어린세대를 만나는 노익장들은 귀여운 손주와 손녀를 만난다는 기쁨에 마음 설레며 전날 선물로 구입한 축구공과 배구공을 학생들에게 건넸다.


이날, 잠시나마 교과학습에서 벗어난 학생들은 대강당에 줄지어 앉아 서울에서 온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장영주 전문 강사의 한국전쟁이야기에 호기심이 가득 찬 얼굴들로 귀를 기울였다.


그는 ‘평화 번영을 위한 6.25실증교육’이란 주제 강연에서 6.25전쟁의 발발배경과 원인 및 결과를 이야기하고 그 피해와 교훈까지 상세히 설명했다.




강의는 동영상과 ppt자료가 첨삭됐고 강연 중 깜짝 퀴즈를 내어 정답자에게는 볼펜과 피리를 선물 하는 등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냈다.
 
비산초등학교 남시형 교사는 학생들이 “6.25전쟁의 역사적 진실을 바로 알고 전쟁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깨닫는 기회가 됐다”며 “참전용사 어르신들에게 감사한 마음에 더해 애국심을 키워 가자”고 말했다.


이 학교 5학년 김 모 군은 구미시지회장의 호국 영웅 장을 만지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나라를 지켜 주신 전쟁영웅 할아버지들에게 감사하다”는 교육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상도 구미시지회장은 “어린이여러분들이 6.25전쟁을 바로알고 참전용사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 낸 대한민국을 더욱 사랑해 달라”며 “앞으로 여러분이 열심히 공부해 행복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솔선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희생된 전우들의 몫으로 살고 있는 백발의 할아버지들의 소원은 국가의 안녕이며 ‘전쟁이 또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전우들의 목소리를 꿈나무들에게 전하기 위해 노령의 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동족상쟁의 6.25한국전쟁이 일어 난지 올해로 69년째를 맞이했으나 남과 북은 아직도 이념의 국경과 철책에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 전쟁에서 전우들의 죽음을 몸소 체험한 6.25참전용사 할아버지들, 이 세대가 떠나고 나면 누가 있어 불행한 역사의 고증을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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