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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 부모님께 받은 몸을 다시 부모님께 선물하다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흔쾌히 자신의 신장을 기증한 아들의 아름다운 사연이 있어 미담이 되고 있다.

양양군 현남면 입암리에 사는 김태연씨와 큰아들 김정봉씨가 그 주인공이다. 김태연(60년생)씨는 아내와 함께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으며 슬하에는 두 딸과 대학생인 쌍둥이 형제를 두고 있다. 2011년에는 마을 이장을 맡아 마을과 동네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를 할 정도로 건강했으나, 2013년 갑자기 만성신부전증 판정을 받고 그 후로 이틀에 한 번 투석을 받아왔다.

만성신부전증이란 신장의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저하돼 노폐물이 배설되지 않음으로써 대부분의 장기에 이상이 생기는 무서운 병이다. 김태연씨는 지속적으로 투석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신장이식이 꼭 필요했다. 

이에 주저하지 않고 나선 사람이 바로 공주교대 2학년에 재학중인 큰아들 김정봉(97년 1월생)씨였다. 수년 간 고생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김정봉씨의 권유로 올해 1월 9일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후에 현재 김정봉씨는 건강을 회복한 후 일상생활에 복귀한 상태이며, 아버지 또한 자택에서 요양하며 큰 거부반응 없이 건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봉씨는 “신장 기증을 통해 아버지 건강이 회복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아들로서 도리를 했을 뿐인데 이렇게 알려져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프로필 사진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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