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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우리 기술로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 국제 기술표준 등재

순수 우리나라 기술로 개발된 선박 LNG 탱크용 신소재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세계적인 상용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123일부터 7일까지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개최된 100차 해사안전위원회에서 LNG 탱크용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적용에 관한 국제 기술표준이 승인되었다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는 선박안전, 보안 및 해양오염 방지 등에 관한 60여개 국제협약의 제·개정과 관련 결의서 1950여종을 관장하는 UN 산하 전문기구이다.


극저온용(-40이하 적용) 고망간강은 2013년 포스코(POSCO)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선박 LNG 탱크 및 파이프용 신소재로, 기존 소재와 비교하여 인성 및 인장 강도가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하여 경제성이 높다.


기존 국제해사기구의 가스연료추진선박기준규정에 따르면, 극저온 LNG 탱크의 소재로는 니켈합금강, 스테인리스강, 9%니켈강, 알루미늄합금의 4종류만 사용하도록 규정되어 있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LNG 탱크의 소재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국제 기술표준 등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해양수산부와 포스코는 지난 2015년부터 조선대학교·한국선급 등 학계·전문기관과 협업하여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국제 기술표준 등재를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지난 9월 열린 ‘IMO 5차 화물·컨테이너 운송 전문위원회에서는 국제기준에서 요구하는 관련 시험자료를 국제해사기구에 제출하여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안전성과 소재 적합성을 인정받게 되었다.


이어, 이번 제100차 해사안전위원회에서 LNG 탱크용 소재로서 극저온용 고망간강을 적용하기 위한 국제 기술표준을 최종 승인 받아 등재하게 되었다.


이로써, 이르면 내년부터 국제해사기구의 각 회원국에서 극저온용 고망간강을 LNG 탱크용 소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기존의 LNG 탱크용 소재로는 주로 니켈합금강이 사용되고 있으나, 니켈은 일부 국가에서만 생산될 뿐만 아니라 의료, 식기, 군수용 등 필수적인 수요를 가지고 있어 공급이 불안정하고, 수급상황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나라(포스코)가 개발한 LNG 탱크용 극저온용 고망간강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한 망간을 첨가한 강판이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니켈합금강 등 기존 소재와 비교하여 인성 및 인장강도와 같은 기계적 성질이 우수하고, 기존 소재 중 가장 저렴한 ‘9%니켈강보다도 약 30% 가격이 저렴하여 기존 소재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2021년경 극저온용 고망간강 제품과 관련하여 약 1천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국제표준 등재에 따라, 국내 철강산업 및 LNG탱크 제조 중소기업의 국제 경쟁력 향상과 침체된 국내 조선 및 해양기자재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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