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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도서

지하철 옆 미술관 ‘광화랑’ 우수작가 초대 〈매듭의 시작〉전

11월 8일부터 11월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광화랑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118()부터 1119()까지 전시관 광화랑에서 매듭의 시작을 개최한다. 광화랑은 20052월 개관기념작 서울의 영감, 풍경의 매혹전을 시작으로 14년간 다양한 작가와 작품으로 끊임없이 전시를 진행해왔으며, 이번 매듭의 시작은 그동안 만났던 우수 작가들을 다시 한 번 초대해 광화랑의 의미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운영 방향을 고심해보는 자리로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박은태, 서수경, 오정은 작가는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서민들의 표정을 담담하고 진솔한 풍경으로 그려냄으로써 이들의 소외된 감정을 시각적인 메시지로 담아냈다. 삶과 삶 사이의 불균형한 자국들을 관찰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피사체를 통해 힘없는 풍경의 애잔함을 일관적으로 전함으로써 우리시대의 목적과 정신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2017년 제3회 고암미술상을 수상한 박은태 작가는 지난 4늙은기계-두개의 시선으로 광화랑 전시에 참여했다. 그는 농촌 출신으로 산업공장 노동자로 일하다 뒤늦게 미대에 진학해 화가의 길을 걸으며 겪었던 경험과 정서를 고스란히 작품에 남았다. 한국 리얼리즘미술을 지키는 그는 사회문제에 고통 받고 세상에서 밀려나 소외된 인물들에 대한 표현에 집중한다. 사람에 대한 애정을 담은 그의 시선은 노숙자와 거리의 노인들로 향한다. 작가는 파주금릉에서(2016)광화문에서(2017)에서처럼 산업화, 근대화 과정에서 세계 내 존재로서 기여했지만 그 성과로부터 소외된 채 버려지거나 방치된 존재들에게 감정과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형상과 배경을 부여해 분리된 개체들의 존재를 확인시켜준다.

 

 

20112어떤 쓸쓸함을 개최했던 서수경 작가는 삶의 많은 순간 직면하게 되는 삶의 쓸쓸함을 주제로, 힘을 다해 애썼으나 내내 고단한 이들의 삶과 이를 둘러싼 거대한 구조를 들여다본다. 그는 살아간다(2016), 헌화(2016)등의 회화작품을 통해 힘없고, 낮은 곳의 사람들이 지닌 강인함과 품위, 아름다움을 훼손하는 세상의 질서에 대해 노여워했던 날을 돌아보며, 그 나마의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도록 기억하며 훼손된 품위를 회복시키고자 노력하는 이들을 바라보며 작업을 이어간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전문사를 졸업한 오정은 작가는 201511풍찬화숙(風餐畵宿)에서 버려진 담배 곽, 종이상자, 액자 등 회화의 주된 매체로부터 탈피하고 일상의 버려진 소재를 사용해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작가는 낮에는 서울 도심의 주요 공간으로 수많은 인파가 이동하지만 밤에는 노숙인의 쉼터로 기능하는 광화문 지하보도에 자리한 광화랑의 지리적 특성에 인상을 받아 작품을 제작해 주목받았다. 그는 특정지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화와 사건, 인물의 이미지가 사진이나 드로잉 같은 시각적 매체로 전환되는 과정을 기록함에 있어 내러티브의 전달이나 사회적 고발, 감정적 투사로 재료화(material)되는 대상의 변화에 주목한다. frame portraits 2018(2018)등의 작품을 통해 전경을 소거하고 남은 대상이 새로운 물리적 공간의 틀 안에서 형태적 완결성을 갖고 중심의 기호로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

 

 

세종대로 사거리(광화문 사거리) 지하보도 내에 있는 광화랑은 2004년 주변 문화 공간의 연계목적으로 계획되어 20052월 개관하였으며, 현재 세종문화회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시공간이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정기대관 시 신청접수를 받고 있는 광화랑은 신진 작가의 작품이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으며 무료로 대관하고 있다. 이번 매듭의 시작8일부터 총 12일간 진행되며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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