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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자 칼럼/ 산더미 같은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산더미 같은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김대성

 

매우 심각한 문제이면서도 뚜렷한 대책이 없이, 혹은 대책이 있다 하더라도 궁극적인 대안이 아니고 언젠가 한계가 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끊임없이 증가되고 있는 문제가 있다면 바로 쓰레기 문제일 것이다.


지금 지구상에는 매일 매순간 수많은 쓰레기들이 나오고 있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 종이류 쓰레기, 비닐 쓰레기, , 깡통 쓰레기, 플라스틱 쓰레기, 스티로폼(Styrofoam) 쓰레기, 가전제품 쓰레기, 가구 쓰레기, 의류 쓰레기 등 그 종류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다양하고 많은 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전 세계 20억 이상의 가구에서 이런 쓰레기들이 쉴 사이 없이 배출되고 있으니 그 양()은 상상을 초월하는 분량일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생활쓰레기보다 그 질이나 양에 있어서 더욱 심각한 것은 각종 물건을 생산해내는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소위 산업쓰레기라는 것이다. 이 산업쓰레기는 그 분량도 어마어마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그 쓰레기가 방기(放棄)된 지역에 치명적인 해독을 끼치는 무서운 쓰레기이기도 하다. 문명이 발달한 선진국일수록 쓰레기 배출량은 더욱 많아진다.

 

태산같이 쌓여지는 쓰레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 생활 주변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별로 깊이 생각하지 않고 버리지만, 모든 사람들이 버리는 그 쓰레기의 양은 날마다 태산을 이룬다. 서울에서 발생되는 식생활 관련된 쓰레기만 해도 하루에 3000톤 이상이 된다. 미국에서는 매년 510억 개의 플라스틱 물병을 사용한다는 통계가 있는데 플라스틱 물병이 완전히 분해되려면 600년이 걸린다고 한다.


제대로 처리 되지 않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홍수 등으로 바다로 흘러들어가 오대양 여기저기에 플라스틱 섬들을 만들고 있다. 이렇게 매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섬들의 총 면적은 미국 국토 면적의 두 배에 이른다고 한다. 이처럼 날이 갈수록 지구상에는 쓰레기와 폐기물이 한없이 쌓여 가고 있다. 미국 환경청 통계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75000만 톤의 쓰레기가 지구상 어딘가에 매립되거나 투기되고 있다.


두 거대한 나라, 미국과 중국의 쓰레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에서 연간 25000만 톤, 중국에서는 25400만 톤의 쓰레기가 발생한다. 미국의 1년 쓰레기는 텍사스 주를 두 번 덮고도 남을 정도의 분량이다. 2050년도 세계 인구를 90억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그들의 80%는 도시에 살게 될 것이고, 90억 인구가 토해내는 쓰레기의 양()은 상상을 초월하게 될 것이다. 인류가 쓰레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심히 염려 되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 같다.

 

산업페기물의 문제

인간은 편리한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한 욕구의 결과로 편리한 일상생활에 필요한 수많은 물건들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러한 물건들은 자연적으로 상업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에, 전 세계의 국가들과 산업체들은 경쟁적으로 물건을 생산하여 치열한 광고전을 해 가면서 그 물건들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일어나는 두 가지 심각한 폐단이 있다. 한 가지는 수많은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물건들이 언젠가를 쓰레기가 되어서 지구 표면에 쌓이든지 지하에 매장되든지 아니면 바다로 흘러든다는 것이다. 또 따른 한 가지는 상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산업 폐기물이다. 이 산업폐기물에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인 카드뮴, 수은, , 비소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더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어쩌면 이러한 요소들이 인간의 생명을 갉아 먹고 있는 것이다. 갑자기 어떤 치명적인 해()를 주지 않기 때문에 무관심하게 방치할 뿐이지 실제로는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독성이 공개적으로 만들어지고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l987년 통계에 의하면, 대략 7천여개의 산업체에서 발생하는 산업쓰레기가 하루 약 42천톤 달한다. 7천여개의 산업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양이 우리나라 전체 쓰레기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 선진국들에서 나오는 유해 폐기물은 연간 3억 톤~8억 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에 약 75%가 안전한 조치 없이 땅 속에 매립되고 있다.


그런데, 이 산업폐기물에 대한 심각성이 증대되면서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유해폐기물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거나 처리 비용이 많이 드는 나라의 산업체들이 폐기물 처리 비용이 적게 드는 후진국의 나라로 이동하여 처리하거나 아니면 미개한 나라에 가서 은밀하게 버리고 오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70년대에 일본의 유해 폐기물이 재활용품으로 위장된 채 수입되었다가 낙동강변에 버려진 어처구니없는 일도 있었다. 이러다가는 물 전쟁보다 쓰레기전쟁이 먼저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갖게 된다.

 

해양 쓰레기

육지에 방치하거나 매립되는 쓰레기 외에도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해양 쓰레기는 주로 물에 떠다니는 스티로폼, 플라스틱 종류가 많고 그 외에도 나무, 금속류 등이 있다. 해양 쓰레기는 특히 동아시아 국가들에게 많이 배출된다. 1위는 중국(132~353만톤), 2위는 인도네시아(48~129만톤), 3위는 필리핀(28만톤~75만톤), 4위는 베트남(28~73만톤), 5위는 스리랑카(24~64만톤), 6위는 대만(15~41만톤)이다.


미국은 각종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이지만 20(4~11만톤) 정도이다. 세계적으로는 매년 약 800만톤의 해양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다 하니, 그 분량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매년 약 7~8만 톤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이중 5% 정도는 외국에서 떠내려 온 쓰레기인데, 대부분 중국산이다.


이러한 해양 쓰레기는 선박사고의 주범이기도 하고, 어업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수많은 바다 생물을 죽이기도 하고 생물의 서식지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국가간의 갈등도 유발할 수 있다. 관광 자원의 질을 저하시키고, 또 쓰레기를 수거하는 비용도 적지 않다. 과연 이 해양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문제는 있고 답은 없다

인간의 편리한 삶을 위해서 만들어내는 온갖 물건들이 결국 인간의 삶을 불편하게 만들면서 우리의 삶의 터전인 지구의 환경을 망가뜨리고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부작용을 해결해 보기 위해서 노력은 하지만, 그 노력이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을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는다. 땅 속에 매립된 쓰레기 때문에 토질이 악화되고 수질이 오염되고 있는 현실을 보고 있지만, 그저 미온적인 대처만 있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땅 속에 매립된 쓰레기를 통해서 물로 스며드는 유해한 물질들이 바다로 들어가서 인간들의 먹거리인 물고기들을 수은 등 매우 유해한 독소로 물들이고 있지만 우선 당장 그 해독의 결과가 보이지 않으니까 아무런 대책 없이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른다. 그러는 사이에 사람들은 유해한 토양에 나오는 농산물을 먹고, 오염된 바다에서 나오는 생선을 먹으면서 병들고 죽어가는 것이다.


사람이 스스로 제 무덤을 파고 있는 격이다. 그러한 결과로 나오는 질병들을 치료하기 위해서 약을 개발하고 제약 회사들은 돈은 번다. 온 세상의 병원들은 항상 만원이다. 무병장수(無病長壽)가 아니라 유병장수(有病長壽)하는 세상이 되었다. 지구를 삶의 터전으로 의지하고 살아가는 인류의 미래는 과연 어디로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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