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월간 커피앤티에서 주관하는 서울 커피앤티페어(Seoul Coffee & Tea Fair, COFA)가 열렸다. 기자가 간 마지막 날인 21일에도 입장을 등록하는 곳엔 길게 관람객들이 줄지어 있었다.
서울 커피앤티페어는 대한민국 카페문화의 성장과 확산을 위해 열리는 전문전시회로 커피 재료나 기계 등 예비 창업자와 커피 마니아층 대상으로 여는 일종의 문화 축제다.
2층에 들어서자 예쁜 꽃차를 비롯해 과일차와 홍차 등과 가정용 홈카페 위주의 소품들이 전시·판매되고 있었다. 아기자기한 도자기컵이나 다도를 위한 소품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1층으로 내려오자 본격적으로 커피원두와 로스팅기계 등이 있었고, 제6회 골든 티어워드와 제1회 한국바리스타팀대회, 제5회 홈바리스타 챔피언쉽이 준비되고 있었다. 또 체험관에는 원두 로스팅 체험과 한국외식음료개발원에서 주관해 라떼아트, 칵테일 등을 만들어볼 수도 있었다.
지나가다가 줄이 길게 서있어 호기심에 따라 가보니 베버시티라는 아이스크림과 음료재료를 파는 곳이었는데, 소프트 아이스크림 시식회를 하고 있었다. 몇 사람 남지 않았는데 매진이 되어 아쉬운 마음에 돌아서는데, 그냥 돌려보내기가 미안해서 미리 매진이라고 한 소리란다. 기자는 운 좋게 사진한 장과 아이스크림을 교환할 수 있었다. 음~ 부드럽고 고소한 우유아이스크림 맛이란….
얼마 전에 끝난 ‘미스터 선샤인’ 드라마에서 나오던 구한말 개화기 때 고종 황제가, 또 신여성이, 신지식인들이 마시던 가배(咖啡)가 지금은 대한민국 성인이 1년 동안 약 400잔 정도를 마셔 소비하고 있다.
기자도 두통이 있을 때 진한 투샷의 에스프레소로 치유할 정도로 커피를 좋아한다. 관심있던 원두도 싸게 살 수 있었고 유기농 루왁커피도 득템했다. 내년 전시에는 대회를 좀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