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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

구미, 민족의 맥을 잇는 ‘한가위전통연희축제’

- 추석 보름달과 함께 달뜨 오른 축제 한마당 ‘얼-쑤’
- 구미지역문화·예술인 협찬으로, 인지도 높여

휘영청 달이 찬 추석연휴의 산자락, 올해도 어김없이 금오산에는 옛 전통을 잇는 연희마당이 펼쳐졌다. 축제마당에는 명절맞이 출향 인사들과 시민 등 2만여 명의 관객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 선조들로부터 이어온 전통문화향연을 즐기며 아름다운 가락과 선율에 마음을 실었다.




구미시와 경북도가 주최하고 (사)한국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 경상북도지회가 주관하는 올해 구미 전국 전통연희한마당 ‘한가위전통연희축제’는 국악계 최고의 명인들이 초청돼 25일부터 이틀 낮밤(낮12시부터 저녁9시 30분까지)동안 다양한 전통연희를 시연했다.


이 축제는 ‘우리민족전통연희의 진흥과 저변 확대·전승의 발판을 마련하고 지역민과 소통하는 놀이문화를 발굴한다.’는 목적아래 우리나라대표 연희국악인들이 기꺼이 뜻을 모아 출연한 걸작 품이다.


축제는 지난25일 오후1시30분 구미농악단의 길놀이로 시작돼 무형문화재공연과 마당놀이, 퓨전국악공연 등으로 펼쳐지고, 투호, 절구 찧기, 긴 줄넘기, 널뛰기 등 민속놀이마당과 전통악기전시, 떡 매치기, 장구, 난타, 상모돌리기, 버나돌리기, 외줄타기, 한지, 도예, 천연염색, 고깔․탈․미니솟대 만들기, 장단배우기 등 다양한 체험놀이가 재현됐다.



이날, 오후7시 개막식에는 국악계의 스타 남상일의 진행으로 김덕수 사물놀이패, 서한우의 버꾸춤, 박애리, 말뚝이 변검, 대북울림, 한두레 연희굿 죽방울놀이가 흥미진진하게 시연돼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결속시켰다.



지난 26일은 지역민속 문화계승에 앞장서 뛰고 있는 구미지산 발갱이풍물단의 길놀이와 전국대학생마당놀이 농악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천계소리’의 모듬북 공연 등이 함께 협찬함으로서 우리가락의 멋과 흥을 한껏 돋꿨다.


특히, 중요무형문화재와 경북무형문화재 제27호(구미발갱이들소리), 구미무을농악단의 신명난 농악가락은 명절연휴로 여유롭고 한가로워진 관객들의 마음을 한껏 달뜨게 했다.



이날 관람객 백모(여, 65, 송정동)씨는 “줄타기(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공연은 옛날 부모님과 함께 천막에서 보던 남사당패와 똑 같아 전통연희축제 중의 백미였다”는 찬사 말과 함께 “얼굴에 쓰고 있는 탈이 눈 깜짝할 새 바뀌는 말뚝이변검 공연은 무대에서 떨어져 있어 잘 못 봤다”며 못내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장세용 구미시장은 격려사에서 “급격한산업발전과 함께 들어온 서구문화에 밀려 점차 잊혀 가고 있는 전통연희에 시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바란다.”며 “우리나라 대통령이 평양에 가는 희소식을 뉴스에서 봤듯 보름달 앞에 한민족평화가 이루어지길 함께 기원하자”고 달뜬 시민의 마음을 다독였다.


한편, 한가위전통연희축제는 지난2009년 3월29일 구미올림픽기념관에서 출범식에 이어 사)한국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 주관으로 지난2010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매년 2만여 명의 관객이 참여하는 구미지역 문화축제로 자리매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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