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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

구미시, 내년 금오산 벚꽃축제 열 수 있을까

- 금오산 길 벚나무 고사(枯死)위기 놓여
- 병충해방제활동일지 기록 3월 단 한차례 뿐
- 녹지면적증가해도 조경관리비책정은 제자리

구미의 명소 금오산길 가로수가 죽어가고 있다. 벚꽃축제명소로 알려진 금오산길 벚꽃나무는 최근 부후(썩어가는)현상과 수형이 망가지는 고사(枯死)목이 늘어 산책길에 나선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는 도심의 미관과 공해방지 등 시민건강을 위해 일 천만그루 나무심기를 추진하면서 산책로 가로수 식재사업관리에도 공을 들여왔다. 특히 금오산 산책로는 시민의 건강을 위해 흙길로 조성했다. 하지만 최근 이 산책로가 바람에 날려 떨어진 나뭇가지와 벌레 똥으로 오염돼 시민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벚꽃나무의 수령은 40~50년 정도다”라며 “수령이 오래된 나무에 벌레가 끼는 것이지 병충해 방제를 하지 않아서 벌레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정기병충해방제는 다가오는 초가을에 실시될 계획”이라는 답변에 이어 “이번 폭염 중에도 시가 보유한 관수차량이외에 임대차량으로 급수작업을 오전6시부터 시작해 왔으며 어린 나무에는 링거와 같이 물주머니를 매달아 놓고 있지만 나무관리에 드는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취재결과, 병충해 방제 활동일지에는 지난 3월 25일 정기방제활동이 기록되었을 뿐 예찰결과로 인한 방제 작업일지는 전무한 상태여서 시 당국의 조경관리가 부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해 시민 오 모(남,62,원평동)은 “일천만그루 나무심기로 연신 떠들어대던 정책주인은 가고 없고, 실무관리담당자가 정년퇴직을 앞둔 고령자이기 때문에 개선되지 않는다”며 “관내 녹지면적이 늘어난 만큼 조경관리 예산액도 상향책정 돼야한다는 데이터를 정확히 내 놓지 못하기 때문에 예산심의에 반영되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의 말과는 달리 경주엑스포공원의 경우 100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있고, 그 나무둘레는 2~3.5미터, 높이 5~8미터가 되는 100여년의 수령을 자랑하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진해의 경우는 50여년이 넘는 벚꽃나무 약36만 그루가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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