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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문 대통령 “남북 평화와 번영이 진정한 광복”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식서 남북 통일경제특구 및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제안

문재인 대통령은 815일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정치적 통일은 멀었더라도 남북 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제70주년 정부수립 기념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반드시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가 정착되면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지역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할 것이라며 많은 일자리와 함께 지역과 중소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어야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경의선·경원선의 출발지였던 용산에서 저는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 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다이 공동체는 우리 경제지평을 북방대륙까지 넓히고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되어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로 이어질 것이며,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철도·도로 연결은 올해 안에 착공식을 하는 게 목표라며 철도·도로의 연결은 한반도 공동번영의 시작이다. 1951년 전쟁방지·평화구축·경제재건이라는 목표 아래 유럽 6개국이 유럽석탄철강공동체를 창설했고, 이 공동체가 이후 유럽연합의 모체가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책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향후 30년간 남북 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최소한 17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철도연결과 일부 지하자원 개발사업을 더한 효과라며 남북 간에 전면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때 그 효과는 비교할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금강산 관광으로 8900여 명의 일자리를 만들고 강원도 고성의 경제를 비약시켰던 경험이 있다개성공단은 협력업체를 포함해 10만 명에 이르는 일자리의 보고였고, 경기도 파주 일대의 상전벽해와 같은 눈부신 발전도 남북이 평화로웠을 때 이뤄졌다. 평화가 경제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은 함께 평화와 번영으로 가겠다는 북미 양국의 의지로 성사됐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양 정상이 세계와 나눈 약속이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과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포괄적 조치가 신속하게 추진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틀 전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판문점 회담에서 약속한 가을 정상회담이 합의돼 다음 달 저는 우리 국민의 마음을 모아 평양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판문점선언 이행을 정상 간에 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가기 위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과 북미 간의 뿌리 깊은 불신이 걷힐 때 서로 간의 합의가 진정성 있게 이행될 수 있다남북 간 더 깊은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북미 간 비핵화 대화를 촉진하는 주도적인 노력도 함께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경제 살리기라는 순탄하지 않은 과정이 우리를 기다리지만 지금까지처럼 서로의 손을 꽉 잡으면 두려울 것이 없다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낙관의 힘을 저는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이 열린 용산을 거론하며 용산이 오래도록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것처럼 발굴하지 못하고 찾아내지 못한 독립운동의 역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특히 여성의 독립운동은 더 깊숙이 묻혀왔다광복을 위한 모든 노력에 반드시 정당한 평가와 합당한 예우를 받게 하겠다. 정부는 여성과 남성, 역할을 떠나 어떤 차별도 없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발굴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묻혀진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의 완전한 발굴이야말로 또 하나의 광복의 완성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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