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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 부는 바람

- 경제회생은 이념투쟁보다 단결이 관건

장세용 구미시장이 첫 출근을 한 지난2일, 구미시 청사 정문 앞 좌우 보행로에는 보수연대로 지칭되는 경북태극기부대 회원 100여명이 포진해 ‘장세용 시장 물러나라’는 구호로 집회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장 시장이 박정희대통령 생전에 치적이라 할 수 있는 새마을정신과 업적들을 지우고 없애려 하는 발상을 하고 있다.”며 장 시장의 퇴진을 주창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박대통령 생가를 둘러싼 그 주변에서도 보수 단체가 이끄는 시위가 기획돼 참전유공자 등 일명 보수단체 시민들을 모으고 있어 사태의 진정을 위한 끝자락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직설하면, 정권이 바뀌면 많은 게 바뀌는 나라다. 우리 헌정사에 몇 차례 되지 않는 여·야간 정권교체시기마다 혼돈의 양상이다. 어느 정권이던 칼질을 하는 정권의 단골메뉴에는 혁신이 뒤따랐다. 따라서 지난정권의 치적으로 부풀려져 왔던 정책들은 중단되기가 일쑤였고 앞서 이뤄진 과거사를 지우는 일들에도 안달을 해야 했다.
보수단체는 새 정부가 국민정치의식의 대통합을 위해 옳든 거르든 지난역사를 훼손하지 말라는 것이며 조선왕조실록의 사적가치처럼 과거사를 거울삼아 현대사를 점진적으로 서술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며 혁신적 사고를 가진 시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의 선택에 따라 선출된 당선인이 어느 당적을 가졌든 시장으로 취임을 했다는 것은 현행 법 규정을 어긴 게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 보수단체의 시장퇴진 시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가뜩이나 삶이 팍팍한 도시민의 정서를 불안으로 내몰고 있다.


현재 공단도시 구미의 경제가 침체국면에 빠져 이렇다하게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구미공단에 입주한 대기업 삼성의 주력시스템이 구미를 떠난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선거의 후유증이 보수와 진보를 편 갈라 지역민심을 이반시키고 도시이미지와 브랜드가치마저 떨어뜨리고 있다'는 게 민생들의 시각이고 이는 곧 구미가 풀어야만 할 당면한 과제다.


구미국가수출1위도시의 그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당장 장세용 구미시장의 초당적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장 시장은 비록 당적이 다르더라도 두 사람의 지역구 국회의원과 더불어 구미경제회생을 도모하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정당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부정책에 따라 과거사를 지우는 혁신의 바람을 간과하고 외면할 수만을 없겠지만 이곳은 중앙정부도 아니요 지역특색과 민의의 개성이 살아 숨 쉬는 지자체요 민생의 현장이다.


국력신장과 새로운 경제도약의 기적을 이뤄내기 위해 지혜를 쏟아 부어도 시원찮을 시점에 보수다 진보다 정치타령은 36만 시민의 정서를 하나로 결속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엄연한 사실을 새 시장이 산뜻이 받아들여 리더십과 포용력으로 시정을 이끌어가야 한다. 이는 곧 새 구미 프로젝트의 패러다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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