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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 정경모 연구사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디지털증거가 중요한 수사단서로 등장함에 따라 2004년에 국내 최초로 디지털포렌식팀을 창설한 이래, 전국 지방경찰청에 디지털증거분석팀을 신설하여 전국적인 수사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현재 사이버안전국 디지털포렌식센터에서 증거분석 및 분석기법 연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정경모 연구사를 만나 디지털포렌식 수사에 대해 들어보았다.

 

디지털포렌식센터 정경모 연구사


- 생소한 디지털포렌식이라고 어떤 수사기 법인가?

포렌식이란 단어는 원래 법의학이란 단어에서 유래 되었는데요, 사건 현장이나 주변에서 사건과 관련된 증거, 즉 도구나 자료를 찾아내는 것을 말합니다. 디지털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생활과 디지털기기가 밀접한 관계로 상생해 디지털포렌식이란 용어가 만들어졌고, 사건과 관련된 디지털데이터를 법적 절차에 맞게 분석하여 증거화 하는 기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디지털분석 업무를 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사망 사인은 밝혀졌으나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는 변사사건을 종종 의뢰받고 있습니다. 변사자 소유의 디지털기기는 변사자가 왜 죽음에 이르게 되었는가?’에 대한 유일한 단서 또는 증거인 경우가 있는데, 분석을 하여 단서나 증거를 찾아 사건해결에 도움을 주었을 때는 보람도 있고 자부심도 생깁니다. 그러나 기술적 상황 등에 의하여 증거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분석관으로서 가장 안타깝고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 업무처리 과정에 있어 애로사항은?

형사, 수사관분들은 증거분석을 의뢰할 때, 본인이 의뢰한 증거물에 대한 분석결과를 빨리 받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전국 분석관의 인력은 100여명으로 한정되어 있으나 대부분의 사건에서 디지털포렌식 과정을 거치고 있어 시급을 다투는 사건,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사건 등 다양한 사건의 증거물을 의뢰받아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석관들은 사건의 경중을 떠나 의뢰받은 증거물에 대하여 최대한 빨리, 정확하게 분석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어 잦은 야근으로 이어져 심적, 몸적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다양한 디지털기기의 출시와 보안 강화 등으로 지속적으로 해당 기기들에 대한 분석기법을 연구해 분석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 가정의 달인데, 이 자리를 빌려 가족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어버이날보다 어린이날이 더 좋았던 시절에서 어버이날을 더 생각하게 되는 어엿한 중년이 되었네요. 즐겁고 힘들 때 늘 함께 못하지만 고생하시는 부모님, 내조의 여왕인 아내, 힐링의 아이콘 딸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고 전합니다.

 

- 디지털포렌식 전문가로서 일반인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사이버범죄는 범죄 대상자에게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범죄에 노출되기가 쉬워 본의 아니게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최대한 빨리 경찰에 신고해서 피해 사실을 알리고, 범죄에 사용된 컴퓨터나 휴대폰 등의 디지털기기를 수사관에게 제출해서 디지털포렌식으로 증거를 찾도록 해야 합니다. 디지털증거는 소멸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수사기관에 디지털기기를 제출하는 게 사건해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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