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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도서

연극 <깊게 자자, 죽음의 문턱까지>

시체를 살리려는 미치광이 박사 vs 시체가 죽어야만 사는 여자

39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깊게 자자, 죽음의 문턱까지>가 오는 54일부터 513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최근 <콩나물의 노래> <줄리엣들>이라는 공연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희곡작가 오가와 미레이의 작품으로, 1993년 일본 시어터 에코 창작희곡모집(テアトル・エコーTheatre Echo)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그녀의 처녀작이다. ‘오가와 미레이작품의 특징은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활 속에 소소한 행복의 이야기를 일본 특유의 정서로 풀어낸다.

 

 

내용은 깊은 산 속 오두막에 사는 미친 박사와 은행원이었다가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깊은 산 속으로 들어온 젊은 조수, 고아로 자라났고 생존을 위해 탐욕을 선택한 여자, 그리고 과거 사랑에 집착하다가 사랑을 돈으로 소유했던 한 사업가가 등장한다. 깊은 산 속 두 남자가 수상한 자루를 힘들게 옮기고 있다.

 

그 뒤를 한 여자가 헐레벌떡 쫓아온다. 검은 자루를 사이에 두고 옥신각신 실랑이를 하는 세 사람. 갑자기 자루에서 사람 팔이 툭하고 떨어진다. 시체를 사이에 두고 시체를 살리려는 박사와 시체를 죽여야만 사는 여자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묘하게 침착한, 그렇지만 밉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실없는 농담들과, 일본 특유의 잔잔한 감정이 전해주는 소소한 삶의 이야기가 무대에서 펼쳐진다.

 

연극 <깊게 자자, 죽음의 문턱까지>는 김관이 연출하고, 대학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김연재, 이종승, 류성, 김진아, 고훈목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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