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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 못 버리고 방종에 넘치는 자유한국당

- 솥뚜껑 안 열어도 익어가는 음식 종류를 안다?

6.13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자유한국당 경선절차에 보안이 뻥∽뚫렸다. 새누리당 시절 자가당착의 분파를 일으키다 촛불정국에 여지없이 휘말려 정권을 잃더니 아직도 민심을 못 헤아리는 듯 자유한국당이 망연자실 구태의 치부를 드러냈다.


19일 오전 10시 30분 경북도지사 선거에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남유진(전, 구미시장)후보가 “자유한국당 공관위가 특정후보에게 경선관련정보를 사전 유출했다.”고 반박하며 경북도당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가졌다. 남 후보는 “예비후보 김광림 의원실 김상현 보좌관이 경선관련정보를 지난16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 후보의 핵심조직책들에게 일제히 발송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경선관련 공관위 결정사항이 특정후보에게 사전 유출됐다.”며 “자유한국당이 경선공정성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함께 엄중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남 예비후보가 사진에 담아 언론에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여론조사 대상인 책임당원 및 일반도민의 구체적 목표치 숫자와 여론조사, 경선일로 거론되는 날짜가 명확히 명시돼 있었다. 뚜껑도 열지 않은 가마솥에 무슨 음식이 익어가고 있는지 그 음식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특정 후보 진영에 사전유출이 됐다는 것은 ‘자유한국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부패한 결과다.’며 대구·경북 보수진영 유권자들이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일련의 사태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개인의 사리사욕 앞에는 정당이나 정파의 미래는커녕 공인으로서의 염체마저도 안중에 없어 보인다. 제1야당으로 가뜩이나 숫자가 적어 단독으로는 여당의 독주를 견제치 못하는 마당에 지도부야 죽든 살든 나 하나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경북 도지사선거전에 하나 둘 뛰어들다보니 Rule의 원칙은 없고 변칙만이 무성한 실태다.


이렇게 파렴치한 행동을 서슴없이 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 나라의 명사로서 지칭을 받으며 국민의 민의를 대변한다는 국회의원들이다. 변칙으로 가마솥 뚜껑을 먼저 연 이번 사태를 놓고 민심의 불만과 울화는 폭발직전이다. 지난날 여당시절 서로가 파당지어 친박·비박을 쫒다가 마침내 쪽박을 찬 인사들이다. 그래서 일까, 망할 바에야 확실히 망하려는 구태를 여지없이 내보였다. 이 나라 정계에 사람은 많으나 쓸 만한 인사와 인재가 없다는 국민들의 절망적 이야기는 결국 빈말만이 아닌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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