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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염 (胃炎) - 한국인의 대표 질환

1.jpg▲ 백운당한의원 김영섭 원장
 위(胃)는 신체의 각 기관 중에서 감정에 가장 예민한 반응을 보이 장기 중 하나이다. 그래서 기분이 나쁘던지 우울하거나 슬픔을 느낄 때는 소화가 되지 않고 음식 맛도 없게 되는 것이다. 위(胃)에서는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해 매우 강한 산성인 위액을 분비하는데,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정상인은 1일 1,000~1,500㏄ 정도의 위액이 분비되는데, 위의 아래쪽에 있는 십이지장에 궤양이 발생할 때 위산의 농도가 매우 증가하게 된다.

위염(胃炎)은 위점막 표면에 염증이 일어나는 것을 말하는데 크게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된다. 대개 급성은 과음, 과식 또는 약물
여 등으로 발생하는데 짧게는 3일에서 일주일 정도면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만성위염은 위점막이 지속적인 자극을 받아 발생하게 되는데 담배, 커피, 잦은 음주, 스트레스, 자극성이 심한 음식섭취 등이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인에게서 특히 많이 발생하는 것은 자극적인 양념을 선호하며 소금의 섭취량이 많고, 질보다는 양을 선호했던 식생활의 습관 때문이기도 하다.

위염이 발생하면 위 부위가 아프며 구토나 설사를 하게 되고 배가더부룩하며 식욕이 감퇴하고, 소화력 또한 잃어버리게 된다. 또 위염은 표층막의 염증과 비후성염증, 그리고 위축성염증으로 나누는데, 위축성염증은 심하면 위막의 위축된 부분이 암 조직으로 변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 제산제나 위산 분비억제제를 투여하는 때도 있지만, 약물남용은 또 다른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하며, 음식물 조절을 통한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생활로 장기(腸器)의 리듬을 찾아야 할 것이며, 알콜·흡연과 파·마늘·고춧가루·후춧가루·생 양파·소금 등의 자극적 향신료와 우엉·죽순·호박·고구마 등의 과량섭취를 금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음식물을 먹지 않는 것도 위염예방의 한 방법이다. 특히 부패한 음식이나 찬 것을 많이 먹으면 발생하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위염을 ‘간기위통’, ‘심기통’으로 보는데 이는 음식실조와 지나친 생각, 노여움, 두려움 등의 원인을 들고 있다, 『동의보감』에는 소화가 원활하지 못하고 구토나 설사가 있는 급 만성에 변방해 ‘평위산’을, 위 부위에 아픈 통증을 느끼고 소화불량과 함께 구토가 심할 때는 ‘이진탕’을, 또 위가 아프며 복통이 있고 메스껍고 입안에서 냄새가 날 때는 ‘황연탕’ 등의 처방을 제시하고 있는데 각 증세에 따라 한의사마다 가감의 처방을 사용하기도 한다.

38세의 P씨는 중소기업의 중견간부로서 매우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이었는데 몇 해 전부터 자신의 위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자기개발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 새벽같이 일어나 학원에서 어학공부를 하고 저녁에도 학원을 거쳐 밤이 늦어서야 파김치가
되어 집에 들어가곤 했다. 또 거래처 사람들의 접대를 위해 술자리를 가지게 됐기에 자연히 규칙적인 식사와는 거리가 멀어지게
됐고, 급기야 위 부위의 통증이 시작되고 구토와 더불어 식욕이 감퇴하는 등의 전형적인 위염증세로 병원을 찾았고 약물치료를 시작했다. 그러나 치료를 받을 때뿐 약물 투여를 중지하면 또 증세가 심해지는 듯해 필자를 찾아오기에 이르렀다. 진맥을 한 결과 맥도약하고 식사를 하고 난 후 신물과 트림이 난다는 것을 중점으로 평위소식제를 약 2주간 복용케 했더니 차도가 있다 해서 계속 3개월정도 더 투약했더니 증상이 개선됐고 몸도 가벼워지는 기분이 들 정도로 쾌유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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