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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민평통 마포구협의회 조철옥 상임고문

봉사의 표상 40년

[인터넷 대한뉴스] 글 박혜숙

 

 

쌀 2만여 포 나눔 사회 길잡이 큰 나무

 

9월7일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마포지역에서 40년 간 나눔을 실천하는 조철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마포구협의회 상임고문)씨를 이달의 인물로 선정했다. 마포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지역 곳곳에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추천했다. 잠시 사업의 실패로 배고픔을 경험한 후 그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주변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선물했다. 1974년 이래 지역 새마을운동, 경찰서 청소년지도육성회 및 민평통 10~16기 자문위원을 지내며 평화통일조성활동, 민평통 발전기여, 소외계층과 탈북자 지원 등 공적 기간 40년. 그는 국민의 한사람으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삶을 살아왔다. 이런 공로로 2013년 12월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사회 어른은 큰 나무같은 존재


사회 어른은 어떤 존재일까! 나무에 비유해봤다. 작은 나무는 바람이 불면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한다. 큰 나무는 거센 태풍과 바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지혜롭게 그 바람을 탄다. 그래서 저 멀리서 찾아올 수 있고 와서는 또 멀리 날아가는 받침이 돼준다.


조철옥 회장은 그동안 40여 년을 한결같이 나눔의 봉사로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 온 사회 어른이다. 사회 어른은 경륜과 지혜로 각 분야의 최고의 지도자가 되어 후세대가 본받고 싶어하는 그런 존재다. 또한 사회 어른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번창하게 각자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도 이에 해당한다. 조철옥 회장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귀한 지도자로 큰 나무같은 존재다. 80세의 고령에도 허리가 빳빳하여 60대 못지 않은 활력이 넘치는 모습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구동성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들


조철옥 회장의 미담은 그동안 언론에 많이 보도되어 알 만한 사람은 잘 알 것이다. 지역민들은 조 회장이 지나가면 정신없이 바쁘다가도 인사를 건넬 정도로 잘한다. 어떤 주민은 지나가는 조 회장의 뒷모습을 보며 마포구가 생긴 이래 지역에서 제일 큰 어른이라고 말한다. 왜 그런지 물었다.“누구를, 무엇을 마음의 표상으로 삼는가에 따라 인생이 바뀌기도 합니다. 조 회장님의 사랑과 나눔을 지켜보면서 봉사가 무엇인지 되짚어보는 마음의 표상이 되었습니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들을 전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봉사에 대해 잘 몰랐다던 주변인들이 조 회장의 뒷모습을 보고 자기도 따라다니다가 이제는 봉사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많은 지인들이 조 회장을 본받아 어두운 곳에 빛이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40여 년 선행의 발자취를 살펴보자.


수십억 원 사비 들여 나라사랑, 지역사랑 인생행로


조 회장이 망원동 주민자치위원 고문을 맡아 관계자들과 함께 진행한 정월 대보름 맞이 윷놀이대회와 불우이웃돕기 일일찻집 행사 등은 망원동 탄생 이래 가장  큰 사람냄새 나는 행사였다고 지역민이 귀띔했다.

지역을 위해 동사무소 증축 등 크고 작은 일들에 사비를 들여 아마 집 몇 채 값은 날렸을 거라면서 아름다운 담소를 들려주기도 했다. 한정된 지면에 크고 작은 발자취를 모두 담기에는 역부족이다. 대표적인 것 몇 가지를 간추려 봤다.


■ 평화통일 조성활동 - 해양경찰청, 육군과 해병, 소말리아 파병 장병 등에 격려금 전달, 국민통합 분야의 남북통일을 향한 큰걸음 축제, 통일로 가는 길 사진전, 통일염원 한마음 글짓기 및 퀴즈대회와 청소년 통일안보현장견학 등


■ 민주평통 발전 기여 - 마포구협의회는 캄보디아, 개성, 베트남 방문 및 핵 안보 정상회의 캠페인


■ 사회공헌 및 단체활동 - 명절과 연말연시 때면 무의탁 노인 및 불우이웃과 소년소녀가장 돕기, 장학금지원, 오지와 낙도 어린이 초청하여 시내 문화유적지와 서울대공원, 국회의사당 견학. 그 외 탈북자 지원활동으로 북한 이탈주민을 위한 의료지원(신촌연세병원과 협약) 등‘더불어 사는 복지 마포’의 등불을 밝혔다.


상 중의 으뜸상은 자랑스런 시민상


상장 및 감사장, 위촉장 등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남북화해와 평화협력실현을 위한 노력을 높이 사 2004년 대통령 표창장, 2005년 서울사랑 시민상 수상 등. 그중 가장 값진 상은 시민상이 아닐까.


시간을 거슬러 당시 수상 소감을 물었다.“국민은 누구나 나라에 충성해야 합니다. 충성이란 크게는 각자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사람의 도리를 지키는 것이라면 작게는 가족과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것입니다.”라며“부모는 자식에게 무엇을 하지 말라고 하기 전에 자식이 부모의 모습을 보고 따라올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야 합니다.”고 말했다. 그냥 자신이가장 행복하고 옳다고 생각되는 삶을 산 것일 뿐이라는 조 회장.

 

봉사의 대물림으로 나눔의 국기 펄럭이다


주변 지인들은 조철옥 회장을 가리켜 지역에서 최고 어른이라며 앞에서가 아닌 뒤에서 입 모아 말한다. 조국을 위한 평화통일 조성활동, 민주평통 발전 기여, 보이지 않는 곳에 많은 봉사가 조직에서 본보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봉사의 대물림을 할 계획이다.“정치, 경제, 사회, 언론 등 각 분야에서 지도자의 재목이 될 만한 사람을 발굴하여 그 분야에서 참된 정치인, 언론인, 법조인, 상공인 등 최고 지도자로 만드는 것이 또 다른 봉사입니다. 열 명을 도와주면 그중 한 사람이 웅장한람 더해져 나눔의 국기가 펄럭일 것입니다.”


진정한 어르신으로 존경을


당신을 이 사회 진정한 어르신으로 존경합니다! 어르신과 어른은 다르다. 어른은 나이가 먹어서 또는 늙어서 얻는 호칭이라면 어르신은 가르침이 되는 큰 숲이다. 그래서 조철옥 회장을 어르신으로 존경한다는 뜻이다.


그는 성공 중의 가장 큰 성공인 자식농사를 잘 지었다. 송남주(78) 여사와의 슬하에 1남, 4녀를 두었다. 자식들은 한결같이 아버지 소유의 재산은 물려주지 말고 봉사하고 싶은 곳에 그리고 나라를 위해 써달라고 했다고 한다. 각박한 시대에 부모 재산을 탐해 부모를 학대하는 파렴치한 뉴스도 많다. 어떤 사람은 이러한 일에 대해 그까짓 것 할지 몰라도 진정으로 우러나는 존경을 하고 가족 사랑을 나누는 일은 흔하지 않다. 그 아버지에 그 자식이다.


아들 조한성(51) 씨는 방직회사를 경영하는 CEO다. 그 외 딸들과 손자 손녀들은 미국에서 상하이에서 국내에서 각 분야에 사회 지도자이며 마포에서 함께 살고 있는 막내 사위 안문기 씨는 공직자(종로구청)다. 손자 손녀들은 의학박사에 1등을 놓치지 않는 재원들이다. 모두 할아버지를 존경하고 기쁘게 하며 할아버지의 생각을 듣는 효하는 모습이 남달랐다.


나는 지금 누구를 존경하는가


무엇하나 부러울 것 없는 조철옥 회장은 누구를 존경하는 인물로 삼았을까. 청년시절 전라남북도 일광구 사령부 헌병대에서 근무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사령관이었는데, 그때 언제 또 이런 지도자를 또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심정으로 존경했다고 한다. 옆에서 가깝게 모시면서 존경하게 된 동기 중 일화 한 가지를 들어봤다.


“새벽 5시면 일어나 각 소속된 여러 부대를 한 바퀴 돌고 장병들의 부식까지 챙겼습니다. 멸치 또는 두부가 덜 들어오는지 단단히 살피고 소홀하여 빠트리면 일주일 영창을 보냈지요. 우리가 보지 못했던 것까지 보시니 아버지로 안 모실 수가 있겠습니까. 군인들을 가족같이 생각하셨습니다. 어느 공식모임에서 존경하는 사람에 대해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그리고 세 번째가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그분들을 가슴속에 담고 있습니다. 아~ 세월이 흘러도 엊그제 일 같군요.”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임기를 마치시고 나올 때는 국민들의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받는 지도자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고 속내를 밝혔다.


에필로그, 무공훈장의 주인공


조철옥 회장이 어느날 집에 들어갔더니 아내가 쌀이 없어 밥을 못 지었다는 것이다. 몇 끼를 굶으며 배고픔의 설움을 체득한 조 회장은 그 때를 잊지 않고 사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며 조금만 곳간이 차면 풀어 쌀을 곳곳에 선물했다.“배 골아서야 되겠어. 같이 나누어 먹어야지”그 말씀이 참 정겨웠다.

 

매스컴을 통해 여기저기서 힘들다 어렵다 하는 소리에 찌들어 있던 귀였는데 모처럼 사회 큰 봉사자를 취재하며 정이 넘치는 시간이었다. 군에서는 국가에 대해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최고의 훈장인 무공훈장을 수여한다. 사회도 그것이 적용된다면 조철옥 회장이 바로 그 무공훈장의 주인공이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4년 9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교보문고, 영풍문고를 비롯하여 전국 지사·지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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